뉴스데스크김아영

동네병원 확진자 북적·약국은 '약 부족'‥"의사 확진돼도 비대면 진료"

입력 | 2022-03-18 20:02   수정 | 2022-03-18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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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재택 치료자 수도 이제 2백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재택 치료자들은 증상이 있으면 동네 병원에서 비대면 진료를 받고 약을 처방받으면 되는데요.

그런데 코로나 검사를 받으려는 사람들이 병원에 몰리면서 이마저도 쉽지가 않다고 합니다.

약국에서도 일반 감기약에, 처방약까지 품절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김아영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 노원구의 한 개인 병원.

하루 평균 80명의 코로나 검사를 진행하고 일반 환자 진료까지 하다보면 재택치료자의 비대면 진료 전화는 못 받을때가 많습니다.

[장현재/대한개원의협의회 총무부회장]
″환자분께 소상히 증상에 대한 것을 듣고 처방을 해서 치료하는 데 도움을 많이 드릴 수 있는데 그걸 충분히 못하는 것에 대해서 너무 죄송스럽고‥″

게다가 신속항원검사로도 확진이 인정되는 이번주부터는 확진자의 신상정보를 전산에 입력하고 등록하는 것도 병원 몫이 됐습니다.

[의료진]
″선생님 이거 양성 등록하셨어요? (아니요, 아니요. 아직 못했어요.) 네, 제가 할게요.″

약국도 코로나 약을 받으러 온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하지만 종합감기약과 같은 일반 의약품은 상비약으로 미리 사두는 경우가 늘면서 진열대에서 사라진지 오래입니다.

[임중식/약사]
″말그대로 오미크론 증상에 관련된 약들, 인후통,기침,가래,기관지 그런쪽의 약들은 지금 상황은 약이 하나도 없다라고 보시면 돼요.″

게다가 코로나 환자가 급증하면서 소염제와 진해거담제등 처방된 전문 의약품까지 이례적으로 품절 사태를 빚고 있습니다.

[임중식/약사]
″다른 약국 같은 경우에는 자기 근방에 있는 의원 처방도 지금 소화를 못해서 제가 개인적으로 아는 약사님들은 좀 이렇게 빌려주기도 했어요.″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도 지난 한 주간 3만 4천여건이 처방되면서, 남은 물량은 8만 8천여명 분 밖에 안됩니다.

방역당국은 팍스로비드의 계약 물량을 조기에 도입하고 추가 구입하는 방안도 마련하고 있습니다.

또, 의료진 감염으로 인한 진료공백을 막기 위해 다음달까지 한시적으로

의사가 확진돼도 집에서 전화로 비대면 진료를 계속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MBC뉴스 김아영입니다.

영상취재:윤병순/영상편집:안준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