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덕영

격리 끝나도 지속되는 오미크론 후유증‥증상도 다양

입력 | 2022-03-22 20:08   수정 | 2022-03-22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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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누적 확진자가 천만 명을 넘어서면서 이제 주변에서 확진이 됐다가 완치된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죠.

그런데 격리가 끝나고 완치가 된 뒤에도 후유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는데요.

증상을 살펴보면, 발열과 기침부터 후각상실까지 다양하다고 합니다.

이덕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2주 전 오미크론에 확진됐다 완치된 손 모씨.

하지만 후유증은 지금도 남아 있습니다.

[손 모씨 / 3월 13일 격리해제]
″기침이 많이 나고요. 머리가 많이 아프고‥ 누우면 낮은 소리를, 삐 하는 소리가‥″

계속되는 기침에 취재진과 인터뷰를 이어가기 힘들 정돕니다.

결국 직장에도 휴직계를 냈습니다.

[손 모씨 / 3월 13일 격리해제]
″말을 할 수가 없으니까 제가 수업을 해야 되는데‥″

함께 확진됐던 20대 아들도 같은 후유증을 겪고 있습니다.

[정 모씨/ 손 모씨 아들]
″기침을 심하게 해서 폐 쪽이 아파서‥ 원래는 없었는데 걸리고 난 담에 가래도 생기고‥″

이렇게 격리를 마친지 2주 이상 지났지만 후유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증상도 기침과 어지럼증, 피로감을 비롯해 후각과 미각상실까지 매우 다양합니다.

[최 모씨 / 3월 3일 격리해제]
″무기력하고 피로도가 조금 있는 느낌이 있어요.″

[진 모씨 / 3월 7일 격리해제]
″신맛 느끼는 게 예전하고 좀 많이 달라졌고요, 예전하고 똑같은 김치를 먹었는데 달라졌다고 느끼는‥″

바이러스로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지는 자가항체가 면역 체계 이상을 일으켜 후유증이 발생한다는 연구결과도 있지만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나이와 기저질환 여부 등에 따라 증상과 정도가 달라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영미 / 하나이비인후과병원 내과 전문의]
″비만이라든지 흡연 그리고 이제 당뇨가 있으신 분들한테 심한 후유증이 많이 나타난다고 하고요.″

전문가들은 가장 흔한 증상인 기침과 호흡곤란은 시간이 가면 대부분 자연스럽게 사라진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폐렴 등 중증질환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심하게 숨이 차거나 고열이 3일 이상 지속되는 후유증이 생겼다면 검사를 받아 보는 게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MBC 뉴스 이덕영입니다.

영상취재: 윤병순 / 영상편집: 이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