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유경

3년새 전동킥보드 사고 2.5배↑‥속도 제한하면?

입력 | 2022-03-26 20:28   수정 | 2022-03-26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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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요즘 길에서 전동 킥보드 많이 보시죠?

전동킥보드 사용이 늘면서 지난해 얼마나 사고가 났나 봤더니, 2년 전보다 2.5배 늘었다고 합니다.

이런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어떤 조치를 할 수 있을까요?

이유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도로로 진입하는 승용차 오른편에서 전동 킥보드가 달려듭니다.

킥보드 운전자가 급히 제동하려하지만, 속도를 이기지 못하고 차량에 부딪힙니다.

또 다른 킥보드 운전자는 정면에서 다가오는 차량을 피하려다 넘어지고 맙니다.

지난해 국내 한 보험사에 접수된 전동 킥보드 관련 사고는 2천 177건.

2년 전보다 2.5배 증가했습니다.

킥보드 공유서비스가 도입된 뒤 운행 대수가 5배 넘게 늘면서 사고 건수도 함께 증가한 겁니다.

도로교통법상 전동 킥보드의 최고 속도는 시속 25km.

자전거나 보행자보다 빠르지만, 자동차보다 작고 눈에 잘 띄지 않아 사고 위험이 높습니다.

하지만 최고 속도를 시속 20km로 제한하면 어떻게 될까?

국내 한 보험사가 직접 실험을 해봤습니다.

시속 25km로 달리던 킥보드가 급정거하자 7m를 더 굴러가서 멈춰섰지만, 시속 20km로 달렸을 땐 5.2m에서 멈췄습니다.

제동 거리가 약 2m 줄어든 겁니다.

[전제호/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연구원]
″이러한 차이는 상황에 따라 사고 발생 여부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전동 킥보드의) 법정 최고 속도를 시속 20km로 하향하여 이용자의 안전한 이용 문화를 유도하고…″

전동 킥보드는 바퀴가 작고 무게중심이 높아 급히 멈추는 과정에서 넘어지거나 뒤집히기 쉽습니다.

교차로, 도로 진출입로를 지날 때 속도를 줄이는 게 이용자 안전에 도움이 됩니다.

MBC뉴스 이유경입니다.

영상 편집 : 김재환 / 영상 제공 : 삼성화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