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아라

4월의 일광욕‥111년 만에 최고 더위

입력 | 2022-04-11 20:15   수정 | 2022-04-11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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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오늘 전국적으로 초여름 더위가 이어지면서 반소매 차림도 어색하지 않은 하루였죠?

어제는 동해안의 낮 최고기온이 31도를 넘었는데, 4월 초 기준으로 111년 만에 가장 더운 날이었습니다.

봄꽃을 다 즐기기도 전에 관광객들은 여름 스포츠 즐기러 바다를 찾았습니다.

이아라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모터보트가 파란 바다 위를 시원하게 내달립니다.

낙하산에 매달려 바다 위를 나는 이들도 벌써 등장했습니다.

여름을 방불케 하는 이례적인 봄 더위.

선글라스 끼고 백사장에 앉아있는 모습이 전혀 어색하지 않습니다.

[최정욱]
″막상 나와보니까 날씨도 많이 더워져가지고 올해 반팔 처음 입었거든요.″

갑자기 찾아온 여름 날씨에 시원한 음료를 찾는 손님도 급격히 늘었습니다.

[이미옥/카페 운영]
″갑자기 날씨가 더워지니까 사람들이 아이스를 너무 많이 찾으셔서, 급한 대로 나가서 얼음을 공수해오기도 하고…″

강원도 강릉 지역의 어제 낮 최고기온은 무려 31.3도.

1911년 관측을 시작한 이후 4월 초 기온으로는 가장 높았습니다.

삼척과 동해 지역의 낮 최고 기온도 30도를 웃돌았고, 태백과 평창 등 산지도 25도를 넘기며 여름 날씨를 보였습니다.

[송상규/강원지방기상청 기상전문관]
″산을 타고 넘어오면서 따뜻하고 건조한 바람의 영향을 받아 기온이 오르는 푄현상으로…″

영동 지역에 일주일째 건조주의보가 내려져 있는 가운데 내일부터 모레까지 비가 예보되면서 지난 주말 동해안에 내려졌던 대형산불주의보는 해제됐습니다.

하지만 5mm 내외로 비의 양이 많지 않아, 대기 건조를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약한 강수대가 지나가고 나면 다음 주부터 다시 건조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산불 등 화재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MBC뉴스 이아라입니다.

영상취재: 양성주(강원영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