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정우

'최대 연 2,840%' 고금리에‥다단계 물품 강매까지

입력 | 2022-04-20 20:34   수정 | 2022-04-20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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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선이자를 떼고 원치도 않는 물품을 강제로 파는 방식으로 사채업을 한 불법 대부 업자들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파란색 상자를 든 수사관들이 한 가정집으로 들이닥칩니다.

서랍을 열어보고 가방 안도 꼼꼼히 살펴봅니다.

컴퓨터 내부의 파일까지 확인합니다.

[미등록 대부업 피의자]
″웬만하면 가져가지 마세요. 큰 죄 지은 것도 아니고‥″

미등록 대부업자의 집에서 불법 대출 서류를 찾기 위해 출동한 경찰관들입니다.

적발된 대부업자는 ′신용이 낮아도 대출이 가능하다′며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을 모아, 선이자를 떼고 다단계 물품까지 떠넘겼습니다.

400만 원을 빌리러 가면 13%인 50만 원의 선이자부터 빼고, 필요도 없는 건강보조식품을 사라면서 식품값 60만 원까지 뺀 뒤 빌려주는 식입니다.

[불법 대부업 피해자]
″우리가 필요 없다고 해도 (물건을) 떠넘겨, 돈 못 주겠다, 이런 식‥″

이자율도 터무니없었습니다.

한 업자는 22명을 상대로 7.550만 원을 빌려주고 1억 원 넘는 이자를 챙겼는데, 그중에는 무려 2,840%의 고금리를 적용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원리금을 못 갚으면 밤 10시 이후에도 집까지 찾아가 협박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불법 대부업 피해자]
″계속 협박하죠. 애들한테 전화한다, 신고를 하면 칼로 찔려 다 죽여버리겠다고‥″

코로나 사태로 어려움을 겪은 시장 상인 등 영세 자영업자들이 주로 표적이 됐습니다.

경찰은 경기도 일대에서 불법 대부업자 8명을 적발했는데, 이들의 대출 규모는 24억 원이고 피해자는 2백 명이 넘습니다.

MBC뉴스 김정우입니다.

영상취재: 정민환
영상편집: 임주향
영상제공: 경기도 공정특별사법경찰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