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남효정

고성, 막말, 몸싸움‥"날치기 통과"vs"여야 합의 무시"

입력 | 2022-04-27 19:46   수정 | 2022-04-27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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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검찰 수사권 분리 법안이 어젯밤 법사위를 통과하기까지, 국회는 고성과 막말, 몸싸움이 뒤섞이며 충돌을 빚었습니다.

국민의힘은 일방적 날치기 통과라고 비판했고, 민주당은 여야의 합의를 뒤엎은 국민 기만쇼라고 맞섰습니다.

남효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여야의 충돌은 안건조정위원회가 시작되자 본격화됐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대거 회의장에 진입하면서, 충돌이 시작된 겁니다.

″들어와 들어와 들어와!″

″들어와서 찍으세요 왜 막아요″

″의원 쳤냐 이거? 야!! 뭐하는거야 너희들!″

고성과 몸싸움 속에 안건조정위는 서둘러 표결을 마쳤습니다.

[김진표/법사위 안건조정위원장]
″안건조정위원회를 산회를 선포합니다.″

이어 법사위 전체회의를 주재하러 온 박광온 법사위원장을 막아나서는 과정에서 충돌은 이어졌고‥

위원장석을 점거한 국민의힘 의원들과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 고성과 막말은 계속됐습니다.

″술먹고 와서 이렇게 행패 부려도 되는 겁니까?″

″누가 술을 마셔?!″

겨우 의장석에 자리 잡은 박광온 위원장은 회의 재개 8분 만인 0시 10분쯤 검찰청법·형사소송법 일부 개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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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의 공방은 날이 밝아서도 이어졌습니다.

국민의힘은 권력형 비리를 은폐하기 위한 민주당의 ″일방적 날치기″였다며, 연좌 농성에 돌입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민주당은) 힘으로 밀어붙여 검찰수사권을 빼앗고자 했습니다. 누구를 위해서 검찰 수사권을 빼앗는 것입니까. 국민을 위한 것입니까.″

민주당은 수사권 완전박탈 자체가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이의제기라든가 또 고소 사건 등에 대해서 직접 수사할 수 있는 부분들이 다 있습니다. 왜 이게 ′검수완박′입니까? 그 용어자체가 허위사실입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지방선거를 위해 여야 합의도 깡그리 무시하며 대치 국면을 일부러 키우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MBC뉴스 남효정입니다.

영상취재: 서두범
영상편집: 신재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