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고은상

외국인들은 왜 한국 주식을 6조원이나 팔았나? - 긴축의 공포

입력 | 2022-04-27 20:08   수정 | 2022-04-27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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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외국인들이 우리나라 주식을 무섭게 팔아 치우고 있습니다.

이달 들어서만 벌써 6조원 가까이 팔았는데요.

환율은 하루 만에 1% 넘게 급등해서 1달러에 1,265원을 돌파했습니다.

미국이 아직 본격적으로 긴축을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긴축의 공포가 밀려오는 분위기입니다.

고은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밤사이 미국 나스닥지수가 4% 가까이 급락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3.7%,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이 3.6%, 애플 3.7% 떨어졌습니다.

테슬라는 트위터 인수 자금 조달에 대한 우려 때문에, 12%나 폭락했습니다.

우리나라도 곧바로 타격을 받았습니다.

코스피가 1.1%, 코스닥은 1.6% 떨어졌습니다.

특히 외국인들이 주식을 무섭게 내다 팔고 있습니다.

올해 1월에 1조 원, 2월에 2조 원, 3월에 4조 원 어치를 팔았는데, 4월 들어 오늘까지 벌써 5조8천억 원어치를 팔았습니다.

상대적으로 안전한 미국 국채로 갈아타려는 겁니다.

[김형렬/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
″최근에 국내 주식이나 채권에서 외국인 자금이 이탈되는 것 역시 우리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 투자 자본이 우량 채권을 사기 위해서 지금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볼 수 있어요.″

외국인들이 달러를 빼가면서, 환율도 요동치고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어제 1,250원을 돌파한데 이어, 오늘 1,265원도 넘어섰습니다.

불과 1년 4개월 전에 1,080원대였는데, 17%나 급등한 겁니다.

원화 가치가 이렇게 떨어지면, 수입 물가가 뛰게 됩니다.

[이승호/자본시장연구원 국제금융연구센터장]
″수입물가가 환율 때문에 오르기 때문에 그로 인한 물가 상승 압력을 더 줄 수 있다는 점 이 점이 가장 우려스럽다고 하겠습니다.″

다음주에 미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결정하는데, 한꺼번에 0.5%p를 올리는, 이른바 빅스텝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에 중국의 봉쇄까지.

물가 급등과 긴축의 공포는 당장 해결되기 어려워 보입니다.

MBC뉴스 고은상입니다.

영상편집 : 안준혁/영상취재 : 전승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