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고은상

미국의 중국 포위 전략에 올라타는 한국 - 리스크는?

입력 | 2022-05-19 19:56   수정 | 2022-05-19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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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의 반도체 공급망 전략에 한국이 핵심 국가로 올라타는 건, 분명히 기회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미국과 중국의 기술패권 경쟁의 가장 치열한 전선 한가운데 우리가 서게 됩니다.

우리 정부는 중국 견제의도가 전혀 없다고 하지만 중국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고은상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지난해 세계 반도체 시장 1위는 54%를 점유한 미국, 2위는 22%의 한국입니다.

대만이 3위, 일본과 유럽이 각각 6%이고, 중국은 4%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중국이 무섭게 치고 올라오고 있습니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직접 반도체 굴기를 선언하고, 170조 원을 쏟아 부어 반도체 자급률 70%를 달성하기로 했습니다.

미국은 곧바로 중국 죽이기에 나섰습니다.

중국 최대 스마트폰 제조업체였던 화웨이를 망하기 직전까지 몰아붙였고, 첨단 반도체 장비 수출도 금지했습니다.

이걸로도 모자라 이번에 새로 들고 나온 게 바로 IPEF, 인도태평양경제협력체입니다.

자유무역을 강조하는 다른 경제협력체와 다르게, IPEF는 공급망, 반부패, 인권 같은, 중국이 민감해 하는 가치들을 앞세웠습니다.

중국을 경제적으로 포위하겠다는 뜻입니다.

[차정미/국회미래연구원 차정미 국제전략연구센터장]
″권위주의 기술의 부상과 글로벌화를 억지하고 견제하기 위해서 민주주의 국가들이 협력하고 연대해야 한다.″

다음주 일본에서 IPEF 출범 정상회의가 열리는데, 윤석열 대통령도 화상으로 참석하기로 했습니다.

[성태윤/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미국과 기술 분야에 있어서의 협조 관계를 만들어가는 것은 중요하고요. 에너지와 인프라 관련된 부분까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하지만 위험성도 있습니다.

미국의 중국 포위전략에 한국이 동참하는 걸, 중국이 반길 리 없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IPEF에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와 아세안 국가들까지 끌어들이려 하지만, 일부 나라들은 중국을 의식해 저울질을 계속 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고은상입니다.

영상편집 : 박병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