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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민지
'불합격→합격' KT지원자 추천자에 김은혜‥"청탁 없었다"
입력 | 2022-05-19 20:03 수정 | 2022-05-19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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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경기지사 지방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가 KT 전무로 있던 시절에, 부정 채용에 관련됐다는 의혹이 제기 됐습니다.
KT 공채 과정에서 김 후보가 특정 인물을 추천했다는 증거 자료가 법원 판결문에 실린 건데요.
김 후보 측은 관여한 적이 없다면서 반발했는데, 민주당은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구민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2012년, KT에 딸의 채용을 청탁한 혐의로 기소된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 의원.
김 전 의원은 이석채 당시 KT 회장이 국회 국정감사 때 불려나오지 않도록 편의를 봐준 대신 딸의 정규직 채용을 청탁한 혐의를 받았는데, 지난 2월 이 회장과 함께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됐습니다.
대법원에 송부된 이석채 회장과 당시 인사 관계자들의 서울고등법원 판결문입니다.
KT 내부 임원 추천자 채용 명단이 증거 자료로 첨부됐는데, 추천자 항목에 회사 임직원들의 이름이 적혀있습니다.
그런데 82년생 지원자 김 모씨의 추천자로 KT 전무로 재직한 김은혜 후보의 이름이 등장합니다.
1차 면접에서 면접관 3명에게 각각 B, C, D 등급을 받아 탈락 대상자였던 김 씨는, 다시 합격했다고 적혀있습니다.
공개채용 과정에서 김은혜 후보가 지원자 김씨를 내부 추천했고 결과적으로 부정 채용에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이유입니다.
민주당과 김동연 후보는 청년들의 가슴에 못을 막는 불공정이라고 공세를 퍼부었습니다.
[이수진/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앞으로는 공정을 말하지만, 뒤로는 불공정 불법 취업청탁을 자행했던 것입니다. 국민께 사죄하고 경기도지사 후보직을 당장 사퇴하십시오.″
[김동연/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채용청탁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공정과 상식을 이야기했던 이번 윤석열 정부의 크나큰 배반이자 잘못된 일이 되겠고, 응당히 책임을 져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해 김은혜 후보 측은 ″어떠한 청탁도 없었고, 해당 지원자가 채용되지도 않았다고 한다″고 반박했습니다.
하지만 불합격에서 합격으로 바뀐 지원자를 추천한 사람으로 김 후보의 이름이 올라간 것에 대해선, 해당 표만으로는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 없고 잘 모른다고만 답했습니다.
[김은혜/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
″어떻게 된건지는 모르지만 절대 거기에 관여한 적이 없습니다. <추천한 적이 아예 없으시다는 뜻인가요? > 이 분(지원자)에 대해서 제가 잘 모릅니다.″
KT측도 10년 전 일이라 채용 서류 확인이 어렵다고 밝혔고 김 후보 측은 법적 대응을 예고했는데, 민주당은 김 후보의 이름이 추전자로 올라간 이유와 지원자 김씨가 불합격에서 합격으로 변경된 경위를 소상히 밝히라고 촉구했습니다.
MBC뉴스 구민지입니다.
영상 취재 : 박주영, 서두범 / 영상 편집 : 문철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