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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진
폐쇄적 분위기에 '쉬쉬'‥문제제기 나선 이유는?
입력 | 2022-05-31 20:28 수정 | 2022-05-31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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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101경비단 사건을 취재해온 차현진 기자와 함께 이번 사건, 정리해보겠습니다.
차 기자, 용산으로 대통령실이 옮겨온 지 2주가 넘도록 당초에는 이런 문제들이 바깥으로 알려지지 않았어요?
◀ 기자 ▶
네, 청와대 시절부터 경호처는 물론이고 경찰 소속의 101경비단이나 202경비단은 존재 자체가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곳이었죠.
대통령 시설 경비라는 업무의 특수성, 보안을 강조할 수밖에 없는 조직문화 때문에 베일에 가려져 있었습니다.
경비단원들의 자부심도 상당했죠.
대통령 등 국가 주요 요인들을 가까운 거리에서 지킨다는 자긍심, 또 일선 경찰서의 경찰관들보다 빠른 진급도 이들에게 동기를 부여해왔습니다.
이 때문에 용산 이전 초기, 급격히 열악해진 근무여건이 충격이었지만 그 사실이 금방 밖으로 새나오진 않은 겁니다.
단원들의 인사권을 단장 등 지휘부가 쥐고 있어 내부 문제제기가 쉽지 않다는 근본적인 문제도 물론 있었습니다.
◀ 앵커 ▶
그럼에도 MBC 첫 보도 후에 제보가 잇따른 건 그만큼 지금 상황이 심각하다는 거겠죠?
◀ 기자 ▶
네, 실탄 분실 보도 이후, 근무 여건과 관련해 제보를 해온 단원들은 불이익을 각오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그럼에도 그들이 용기를 낼 수 있었던 건 그 정도로 상황이 열악했기 때문입니다.
제보자들은 기자와 대화하는 도중에도 ″익명이 보장되냐″고 수 차례 물을 만큼 두려워하고, 자신의 발언이 미칠 파장을 걱정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내부 상황이 꼭 개선되길 바라는 간절함 때문에 문제를 제기한다고 했습니다.
대통령을 경호한다는 자부심으로 일해왔는데 그 자부심, 계속 갖도록 해달라는 겁니다.
◀ 앵커 ▶
앞으로 이 사태, 어떻게 전개될 것 같습니까?
◀ 기자 ▶
네 일단 실탄 수색문제부터 짚어보면 찾지 못할 가능성에 좀 더 무게가 실리는 게 현실입니다.
물론 극적으로 찾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지만요.
경비단은 안팎으로 수색을 이어가는 한편, 주워간 사람이 있다면 자진 반납해달라는 바람도 갖고 있습니다.
근무여건 관련해선, 이전 자체가 급박했던 만큼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한 부분도 있는데요.
지휘부는 9월까지 생활관 개조를 마무리하면 생활 환경이 개선될 거라는 구상이지만 불만이 누그러질진 좀 더 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앵커 ▶
계속 지켜보도록 하죠.
차현진 기자, 잘 들었습니다.
영상편집 : 송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