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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영
파업 7일째‥물류장 포화‥공장가동도 중단
입력 | 2022-06-13 19:49 수정 | 2022-06-13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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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일주일 째 이어지고 있는 화물연대 파업의 여파, 이어서 전해드립니다.
포스코는 오늘부터 공장 일부가 멈춰섰고, 울산, 여수의 석유화학 업체들도 이번 주가 고비입니다.
반도체 산업도 불안해지고 있습니다.
강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여수산업단지의 한 야적장.
기저귀나 포장재, 플라스틱 제품을 만드는 원료가 곳곳에 쌓였습니다.
석유화학 업체가 생산한 제품인데 컨테이터에 담겨, 파란 방수포에 싸여, 출하되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물류업체에도 운송 일정을 놓친 컨테이너와 탱크가 쌓여 있습니다.
[배준인/여수산단 물류업체 직원]
″수출로 나가야 하는 석유화학 제품들인데 이 화물들은 벌써 정해진 일정을 놓치고 있는…″
전남 여수산단의 공장 가동률은 절반까지 떨어졌고 석유화학 업체들은 이르면 이번 주 수요일부터 생산을 멈춰야 한다고 하소연합니다.
[김원섭/한국산업단지공단 기업성장지원팀장]
″(물량이) 안 나가니까 적체를 해놓는 거고 그 적재 공간이 없으면 그만큼 가동률을 떨어뜨려야 되는…″
국내 최대 철강회사인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선재공장과 냉연공장의 가동을 중단했습니다.
창고는 물론이고 공장 앞 도로까지 완성된 철강 제품들을 쌓아뒀지만, 이마저도 포화상태에 이른 겁니다.
열연, 후판 등 다른 공정도 중단 위기에 닥쳤는데, 사태가 장기화되면 고로를 멈춰야 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 있다는 게 사측의 판단입니다.
이제 반도체 산업도 영향권에 들었습니다.
반도체 세척 공정에서 사용하는 고순도 황산을 만드는 울산의 고려아연.
조합원들이 공장 안으로 들어가려는 화물차를 막으려 하고 경찰은 제지에 나섭니다.
[양희성/ 화물연대 울산지역본부장]
″우리는 끝까지 투쟁해 지켜낼 것이고 42만 화물노동자의 염원을 담은 이 안전운임제 꼭 지켜나갈 것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매일 1천 톤 가량의 황산이 보내져야 하지만 물류가 막히면서 생산량도 80% 수준으로 줄였습니다.
계속 들려오는 협상 결렬 소식에 산업현장의 생산 중단은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강서영입니다.
영상취재: 배준식 / 여수
최 영 / 울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