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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휘
북한 방사포에도 영화관람‥"윤석열 아마추어" vs "필요한 대응 했다"
입력 | 2022-06-13 19:56 수정 | 2022-06-13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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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오전에 북한이 방사포를 발사했는데, 오후에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팝콘을 먹으며 영화를 관람한 게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방사포는 미사일이 아니고 필요한 대응은 했다고 말했지만, 민주당은 불안하고 안일한 행동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김건휘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휴일인 어제 오후, 서울 성수동의 한 영화관을 찾은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팝콘과 음료를 먹으며 칸 영화제 수상작 ′브로커′를 관람했습니다.
그런데 오전, 북한이 서해로 방사포를 발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오전 8시부터 11시쯤 사이 방사포 5발이 발사됐는데, 합동참모본부가 10시간 만인 밤 9시에야 이 사실을 공개한 겁니다.
민주당은 북한과 강대강 대치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방사포가 발사됐는데도 윤 대통령이 영화를 보러 간 건 불안하고 안일한 행동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우상호/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말로는 대단히 강력한 안보, 북한에 대한 선제타격까지 주장하실 정도로 강력하게 얘기하면서‥대단히 저는 불안하고 아마추어리즘에 입각해 있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도발에 사용된 방사포는 수도권 국민 안전에 실질적인 위협이 된다며, 10시간 늑장 공개도 문제 삼았습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북한의 방사포 도발에도 정부는 그 사실을 바로 공개하지도 않았고, 보고를 받았다는 윤 대통령은 영화 보며 팝콘 먹는 데이트나 즐겼다고 하니‥이 상황이 과연 정상입니까?″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은 방사포는 미사일과 다르다며 대응에 소홀한 점이 없었다고 반박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방사포가 미사일에 준하는 거면 거기에 따라 조치를 하고. 어제 방사포는 미사일에 준한 거라고 보여지지 않기 때문에 거기에 필요한 대응을 한 겁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도 ″사거리가 짧고 고도가 낮은 재래식 방사포 발사는 공개하지 않는데, 문의가 있어 알렸다″며 ″윤 대통령은 제때 보고를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3월 북한이 방사포를 발사했을 때 당시 당선인이었던 윤 대통령은 9.19 남북군사합의 위반을 주장하며 강한 대응을 요구한 바 있어, 논란이 이어질 걸로 보입니다.
이와는 별개로 지난 토요일 윤 대통령 부부는 서울 성북구의 한 빵집을 방문했습니다.
시민들이 교통 통제로 불편을 겪었단 주장이 나왔지만 대통령실은 대통령이 차에 타는 순간만 잠시 통제가 됐다고 해명했습니다.
공적인 소통이냐 사적인 나들이냐, 대통령 부부의 주말 행보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건휘입니다.
영상취재: 장재현, 구본원 / 영상편집: 우성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