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정동훈

[단독] "핵항모 이달 말 부산 입항"‥美 전략 자산 첫 한반도 배치

입력 | 2022-09-02 20:13   수정 | 2022-09-02 20:16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미군의 전략자산은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전략폭격기와 핵잠수함도 있지만 가장 상징적이고 강력한 것이 핵추진 항공모함입니다.

이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가 이달 하순, 부산항에 입항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윤석열 정부가 강조해온, 미국 전략 자산이 한반도에 배치되는 첫 사례가 되는 건데 훈련을 위한 핵추진 항모의 한국 입항은 5년 만의 일입니다.

정동훈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미국 해군 7함대 소속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

원자로 2기를 갖춘 핵 추진 항공모함으로 갑판은 축구장 3개 넓이입니다.

영화 탑건으로 잘 알려진 F/A-18 슈퍼호넷 전투기와 조기경보기 등 80여대의 항공기를 탑재했습니다.

언제라도 작전투입이 가능한 미국 해군의 유일한 전방 배치 항공모함으로, 현재 일본 요코스카항에 정박 중입니다.

이 로널드 레이건호가 훈련을 위해 곧 동해로 이동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레이건호는 동해상에서 우리 해군과 연합훈련을 벌인 뒤 이달 하순 부산 해군 작전기지로 입항하는 것으로, 한미간 협의가 진행 중입니다.

방문 기간은 1주일 정도. 한미 양국간 각종 교류 행사도 진행됩니다.

국방부 소식통은 ″훈련에 참가할 항모 전력 규모와 입항 기간 중 VIP 초청 등 세부 일정을 미국 해군 7함대와 최종 조율중″이라고 말했습니다.

훈련을 위해 미국 핵항모가 입항하는 건, 지난 2017년 칼빈슨호가 한미 연합훈련 참가를 위해 부산에 온 뒤 5년 만입니다.

지난 4월 북한의 ICBM 발사직후 항모 링컨호가 동해로 진입하긴 했지만 입항은 하지 않았습니다.

지난 한미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대로 북한의 핵 위협을 막을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첫 배치로, 상징성이 큽니다.

[문홍식/국방부 부대변인/5월 23일]
″(한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에 한미 간 조율을 통해서 미국 전략자산의 적시 전개를 언급을 해 놨고, 정례 연습을 통해서 그런 전략자산 전개에 따른 연습들을 강화해 나가겠다.″

한미 군 당국은 레이건호 방문을 계기로 과거처럼 미국 항모강습단의 한국 방문을 정례화하고 연합훈련도 재개하는 방안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C뉴스 정동훈입니다.

영상취재 : 김해동 / 영상편집 : 박병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