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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의표
자제하라 했는데‥연합연습 기간에 골프 친 군 간부들
입력 | 2022-09-02 20:28 수정 | 2022-09-02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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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난 2주 동안 진행됐던 한미연합연습이 어제 마무리가 됐습니다.
훈련 기간 동안 대부분의 장병들이 주말에도 부대 안에서 대기를 했는데요.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일부 군 고위 간부들이 골프를 치러간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홍의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전쟁 상황을 가정하고, 방어와 공격 훈련을 하기 위해 4년 만에 대규모로 펼쳐진 한미연합연습 기간이었던 지난달 28일.
경기도 동두천의 미군기지, ′캠프 케이시′ 부대 안에 있는 골프장에서는 군 간부 3명이 골프를 쳤습니다.
주한 미군에 배속된 한국군, 이른바 카투사 병력들을 총괄·관리하는 한국군 지원단장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또 지원단 소속 부대의 영관급 간부 1명도 함께 골프를 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앞서 상급 부대인 육군 인사사령부는 ″훈련기간 모든 장병과 군무원의 골프운동을 자제″하라고 공문을 하달했습니다.
특히 ″전투태세 완비에 전념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라는 지시도 담았습니다.
지난달 26일에는 카투사들에게 이런 지시사항을 교육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때문에 ″병사들에게는 일탈행위를 하지 말라고 하면서 단장이 일탈행위를 한 것 같다″고 지적하며, ″한국군 지원단장부터 고위 간부들이 부대 이미지를 실추시켰다″고 제보가 잇따랐습니다.
[김주원/′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운영자]
″′훈련 기간 동안 골프 운동을 자제하라′고 했음에도 골프를 치는 게 맞는 것인지… 오히려 (지휘관들이) 더 솔선수범해야 하지 않았나 생각이 들고요.″
군 관계자는 ″골프를 ′금지′한 것이 아니라 ′자제′하라는 지시였기 때문에, 지침을 어긴 간부들에 대한 징계 등의 처분은 내려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한미연합연습은 ′실전과 같은 연습′을 강조하며 실시됐고, 훈련 참가부대의 장병 상당수는 주말에도 대기했던 것을 감안하면 형평에 맞지 않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예상됩니다.
골프를 쳤던 지원단장은 이번 사안에 대해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MBC 뉴스 홍의표입니다.
영상편집: 김현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