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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두원
대피령 내려진 해운대 해안가 '초긴장'
입력 | 2022-09-05 19:30 수정 | 2022-09-05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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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태풍이 관통할 것으로 예상되는 부산 상황, 앞서 파도가 강해지고 있는 모습 보셨는데요.
파도나 강풍으로 인한 피해가 우려되고 있기 때문에, 해운대의 대표적인 해안가에는 주민 대피령이 내려진 상황입니다.
이 지역 같은 경우에는, 2016년이었죠.
태풍 차바 당시에 큰 피해를 입었던 만큼, 주민들과 상인들 모두,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두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사람 키를 훌쩍 넘어선 높이의 파도가 해안가로 몰려옵니다.
부표는 거센 파도에 힘 없이 쓰러집니다.
태풍이 오기 하루 전인데도, 파도는 테트라포드를 집어 삼킬 듯이 몰아칩니다.
청사포 해안가에는 시간이 갈수록, 바람이 거세지면서, 태풍 매미급 이상이라는 위력을 실감케 했습니다.
바닷가에 늘어선 카페들은 모두 문을 닫아 정적이 감돌았습니다.
상가 앞에 파도를 막을 수 있는 큰 돌이나 구조물을 쌓아놓고, 태풍이 지나가기만을 기다리는 모습입니다.
[윤영애/주민]
″무섭죠. 무섭고 간이 벌렁거리고 지금 청심환 하나 먹고 이렇게 있는 거에요. 먹어야지 안 먹고 못 견뎌요. 저거 봐요. 파도가 저렇게 가니까 무섭지.″
태풍 차바가 상륙했던 2016년, 바다와 맞닿은 고급 주거단지 마린시티는 순식간에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어떡해, 어떡해, 어머 악!″
이번에는 피해를 줄이기 위해 식당과 카페 앞에 나무 합판을 붙이는 등 대비에 분주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김승용/식당 업주]
″문 연지 두 달 밖에 안됐는데 이렇게 큰 태풍이 오니까 난감하고 어떻게 해야될지 고민이 좀 많습니다. 피해가 조금 적었으면 좋겠는데,역대급이라고 하니까 많이 불안합니다.″
초고층 빌딩이 밀집한 마린시티와 엘시티는 파도는 물론 빌딩풍도 큰 걱정입니다.
바람이 고층건물들 사이를 지나며 강도가 두 배 이상 세지는 현상인데, 태풍이 불면, 성인이 넘어졌다 다시 일어서지도 못할 정도로 강해질 수 있습니다.
부산시 해운대구청은 마린시티와 미포, 청사포,구덕포 등 피해가 우려되는 주요 해안가 주민들에게는 대피를 강력히 권고 했습니다.
[김일홍/부산 해운대구 재난관리팀장]
″매미 보다 풍속이 더 셉니다. 그래서 차량이 날라갈 수 있는 정도의 풍속이기 때문에, 저희들이 지금 긴급히 주민들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서 조치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부산시는 해안가 주변 특히, 고층빌딩 주변 통행을 삼가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이두원입니다.
영상취재 : 이경수(부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