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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나연
태풍이 지나간 경주‥도로·울타리 무너지고 집안은 진흙탕
입력 | 2022-09-06 19:55 수정 | 2022-09-06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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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보신 것처럼 경주에선 저수지마다 둑이 붕괴되거나 범람할 위험이 있어서 인근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는데요.
현장에서 지금도 취재를 하고 있는 기자를 연결해보겠습니다.
구나연 기자, 지금 있는 곳도 저수지 인근 같은데, 괜찮습니까?
◀ 기자 ▶
네, 저는 경주시 건천읍에 위치한 송선 저수지에 나와 있습니다.
오늘 새벽 5시에서 7시 사이 ′힌남노′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면서 역시 범람 위험이 발생했던 곳입니다.
지금 보시는 방향을 기준으로 왼편이 저수지, 오른편이 장육산인데요.
오른쪽부터 보시면 이렇게 산 윗쪽에서 여전히 빗물과 토사물이 흘러 내려오고 있고요.
왼쪽을 보시면, 차도와 저수지 사이 안전 펜스가 완전히 무너져 보이지 않는 상황입니다.
더 가까이 가기 위험할 정도인데, 조금 전인 저녁 5시부턴 차량 통행도 통제되고 있습니다.
낮에 촬영한 이곳 영상 보시면 조금 더 이해가 잘 되실 텐데요.
울타리와 도로 일부가 주저앉아 산에서 내려온 빗물과 토사가 저수지로 콸콸 흘러들어가고 있었습니다.
불어난 물 사이에 침수된 컨테이너도 보입니다.
지난 새벽에는 차량이 저수지에 빠지기까지 했는데요.
주민 인터뷰 들어보시죠.
[장영순/지역 주민]
″돌 치우다가 산사태 (나고)‥차는 그대로 못(저수지)에 밀려들어 가버리고‥사람은 다행히 혼자 살아서.″
조금 더 내려가면 송선1리 마을이 나오는데, 그곳도 태풍의 흔적이 뚜렷했습니다.
피해를 줄여보려고 출입문 앞으로 화분을 쭉 세워 놓은 식당이 보였고요.
집 안까지 발이 푹푹 빠질 정도로 들이친 토사를 쉴새없이 퍼나르는 주민들도 있었습니다.
[피해 주민]
″어제 저녁에 우리 피했어요. 방송이 나오니까″
[장수원/마을 이장]
″(태풍) ′매미′ 때도 이정도는 아니었는데 이만큼 침수를 당한 것은, 처음 겪는 겁니다.″
태풍이 빠르게 지나가면서 저수지 범람 위험은 낮아졌지만 아직 긴장감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날이 밝는대로 지자체에서 지원하는 장비가 추가로 도착하는데, 이렇게 유실된 도로 등이 본격적으로 복구되기 시작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경주에서 MBC뉴스 구나연입니다.
영상취재: 위동원 / 영상편집: 오유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