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임현주

'김건희 논문' 국감 증인 줄줄이 불출석‥"도피성 출장" 비판

입력 | 2022-10-03 19:52   수정 | 2022-10-03 20:06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내일부터 국회에선 윤석열 정부에 대한 첫 국정감사가 열립니다.

국회 교육위원회 감사에선 김건희 여사의 논문 표절 의혹이 주요 쟁점 중 하나인데, 김여사의 박사학위 논문이 표절이 아니라고 판단한 국민대의 총장과 이사장, 석사학위를 받은 숙명여대의 총장 등 표절의혹 검증을 위해 채택된 증인 대부분이 해외 출장 등을 이유로 대부분 출석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야당은 ′도피성 출장′이라고 반발했습니다.

임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김건희 여사의 석·박사 학위 논문 표절 의혹을 검증하기 위해 내일 교육위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채택된 사람은 모두 10명입니다.

그런데 이 가운데 8명은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고, 2명은 주소가 불분명해 출석 요구서가 송달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표절 피해자 한 사람만 참고인으로 출석할 뿐, 표절 의혹을 검증할 증인들은 모두 불참할 걸로 보입니다.

김 여사의 박사학위 논문이 표절이 아니라고 판단한 국민대의 임홍재 총장은 오늘부터 10일까지 몽골 국립대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해외 출장을 떠났습니다.

9월 초부터 해외 체류중인 국민대 김지용 이사장은 국감이 끝날 때까지 미국 출장 일정을 잡았습니다.

김 여사가 석사 학위를 받은 숙명여대의 장윤금 총장도 2일부터 오는 23일까지 유럽 3개국과 미국의 도시 3곳을 잇따라 방문하는 일정을 제출했습니다.

공교롭게도 국회에서 증인 채택이 의결된 지난달 23일, 출장 기안이 만들어졌습니다.

회원 유지를 영어로 ′member Yuji′로 표기한 논문의 지도 교수는 강의 일정을 이유로, 불참을 통보했습니다.

민주당은 누가봐도 국정 감사를 피하기 위한 도피성 해외출장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김영호/국회 교육위원회 간사(더불어민주당)]
″국감을 회피하기 위해서 떠나는 출장인데, 그 출장 자체만 해도 막대한 예산이 들기 때문에 이런 문제에 대해서도 이번 국정감사 때 철저히 따져볼 생각입니다.″

또, 증인들이 계속 출석을 거부하면, 오는 21일 종합국감이나 정기국회 기간 동행명령장 발부도 검토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MBC는 국민대와 숙명여대 측에 해명을 요구했지만, 답변을 듣지 못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증인채택 당시 민주당을 겨냥해 날치기라고 비판했지만, 불출석에 대해서는 따로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임현주입니다.

영상 취재 김동세/영상 편집 장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