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홍의표

항모 재진입하자 이틀 만에 다시 탄도미사일

입력 | 2022-10-06 19:48   수정 | 2022-10-06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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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북한이 이틀만에 또 단거리 탄도미사일 두 발을 발사했습니다.

오후에는 시위성 편대비행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이틀 전 북한의 중거리 탄도 미사일 도발 이후, 떠났던 미군 항공모함이 한반도로 되돌아왔는데, 이에 대한 반발로, 다시 도발을 한 걸로 풀이됩니다.

특히 이번 미사일은 평양일대에서 발사됐다는 점이 주목됩니다.

홍의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늘 오전 6시 1분부터 20여분 동안, 북한 평양 삼석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이 발사됐습니다.

첫 미사일은 350여 킬로미터를 80여 킬로미터의 고도로 날아갔고, 이어진 미사일 한 발은 800여 킬로미터를 60여 킬로미터의 고도로 비행한 것으로 군 당국에 탐지됐습니다.

이틀 전 일본 열도를 가로지르는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쏘아 올린 뒤 이번에는 서로 다른 단거리 미사일을 섞어 쏜 것으로 추정됩니다.

북한이 ′초대형 방사포′라고 주장하는 KN-25,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이 발사됐을 가능성이 제기되는데, 탄두 무게 등을 조정해가며 거리를 조절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홍민/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북한이) 이제 소위 섞어 쏘면서 ′어느 시간대 어느 장소에도 다 가능해′, 이것이거든요. 그만큼 이제 우리가 대응하기 어려운‥″

북한은 이번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가 미국 핵추진 항모의 한반도 수역 재진입에 대한 반발인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북한 외무성은 오늘 공보문을 통해 ″미국이 항공모함을 다시 끌어들여 정세 안정에 위협을 조성하고 있는 점에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사일이 발사된 평양 삼석 일대는 북한군의 벙커가 있는 곳으로 알려진 평양 방어사령부 관할 지역으로, 우리가 대응 미사일을 발사한 강릉을 타격하는 등 한반도 전역을 사정권에 두고 있다는 점도 과시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런 가운데 군 당국은 오늘 오후 2시쯤 북한군의 폭격기 4대와 전투기 8대가 특별 감시선 이남으로 시위성 비행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군은 북한의 이번 편대비행이 이례적이라면서 우리 군 전투기 30여대를 동원해 즉각 대응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

영상편집: 권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