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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연환
고려인 희생자 시신 운구‥유족 "너무나 감사"
입력 | 2022-11-04 22:36 수정 | 2022-11-04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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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태원 참사로 숨진 외국인 희생자들에 대한 장례도 속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오늘 러시아 국적의 고려인 희생자의 시신이 강원도 동해항을 통해 배편으로 러시아로 운구됐습니다.
한국 사람들의 도움으로 운구 비용을 마련한 유가족은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배연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운구차 한 대가 경찰차의 호송을 받으며 동해항으로 들어옵니다.
운구차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향하는 여객선에 오르고, 잠시 뒤 서울 이태원에서 발생한 참사로 숨진 故 박 율리아나 씨의 시신이 운구됩니다.
고려인인 박씨는 1년 6개월 전 한국으로 와 인천에서 영어와 러시아어를 아이들에게 가르치며 지내다 참변을 당했습니다.
유족들은 박 씨의 시신을 러시아로 운구하려 했지만, 천만 원 가까운 비용을 마련하지 못해 애를 태웠습니다.
다행히 배우 이영애 씨와 시민 등이 십시일반으로 보태면서 운구 비용을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박 씨의 아버지는 한국인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딸을 데려가지 못했을 것이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박아르투르 / 故 박율리아나 씨 아버지]
″한국 시민들 모든 분들에게,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시고 잘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박 씨의 시신은 내일 오후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한 뒤, 어머니가 있는 나훗카시로 다시 옮겨져 장례식이 치러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태원 참사로 숨진 외국인 희생자 26명 가운데 오늘까지 12명의 시신이 국내에 안치되거나 운구되는 등 장례절차가 완료됐습니다.
[이우성 / 외교부 해외안전관리기획관]
″유가족의 뜻을 존중해서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지금 현재 외교부하고 서울시가 협조해서 유족의 요청사항이 신속히 처리될 수 있도록 지원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정부는 또 외국인 희생자 장례 절차와 관련해, 유족이나 주한 대사관이 사망진단서를 첨부해 신청하면, 하루 이틀 내에 시신 운구 등 관련 비용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배연환입니다.
영상취재 : 배광우(강원영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