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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년
새해 첫날 한라산 탐방 예약 과열‥QR코드 중고거래도
입력 | 2022-12-05 20:37 수정 | 2022-12-05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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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새해 첫 해돋이를 한라산 정상에서 볼 수 있는 야간 산행이 2년 만에 다시 시작이 되는데요.
탐방 예약이 한 시간 만에 마감될 정도로 과열이 되면서, 온라인에서 예약 QR코드를 사고파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김찬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내년 1월 1일, 새해 첫 해돋이를 볼 수 있는 한라산 탐방 예약이 양도됐습니다.
한 인터넷 중고 거래사이트에 올라온 게시글인데, 양도 가격은 2천 원입니다.
제주도청 민원 게시판에는 탐방예약제 중고 거래를 신고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습니다.
중고거래 앱을 통해 탐방 예약 QR코드 2개를 5만 원에 샀다는 증거사진도 첨부됐습니다.
해당 앱에는 제주에서도 탐방권을 구한다는 글이 심심찮게 눈에 띕니다.
[탐방권 구매 희망자]
″한자리씩 남는다는 소식을 몇 번 접해서 혹시나 저도 신청을 할 수 있나 싶어서 글을 올리게 됐어요.″
″한라산 새해맞이 야간 산행은 코로나19로 2년 만에 허용이 됐는데요. 이곳 성판악 코스에 천 명, 관음사 코스에 500명인데 온라인 예약을 시작한 지 1시간 만에 마감됐습니다.″
예약은 무료로 1인당 4명까지 할 수 있었습니다.
예약 QR코드가 있으면 생년월일 등을 확인한 뒤 입산할 수 있는데, 인원이 많을 때는 신분 확인이 쉽지 않다는 점을 악용해 중고 거래가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열기가 과열되다 보니 특정 산악회가 국립공원 직원의 도움을 받아 예매했다는 진정서가 경찰에 접수되기도 했습니다.
[문태유/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 관리운영과장]
″1인이 4명을 예약할 수 있다는 그런 것이라든가, 아니면 본인 여부 확인 절차를 더 강화해야 될 거 같고…″
한라산국립공원은 온라인 중고 사이트에 탐방 예약QR 거래를 금지해달라는 공문을 보내고, 새해 첫날에는 QR코드와 탐방객 신분증을 일일이 대조해 입장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김찬년입니다.
영상취재: 문호성 (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