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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나연
진실화해위원장에 '뉴라이트 출신' 김광동‥내부에선 우려
입력 | 2022-12-09 20:03 수정 | 2022-12-09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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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한국 현대사 과정에서 국가권력이 자행한 인권침해를 규명하기 위한 국가기구죠, ′2기 진실화해위원회′의 위원장으로 김광동 상임위원이 임명이 됐습니다.
그런데 김 위원장은 앞서 과거사 관련 위원회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듯한 발언을 해서 논란이 된 적이 있었는데요.
위원회 내부에서부터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구나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윤석열 대통령이 2기 진실화해위원회 신임 위원장에 김광동 상임위원을 임명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2월부터 국민의힘 추천으로 진실화해위 상임위원으로 활동해왔고, 그전에는 자유민주연구학회장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등을 역임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진실화해위 업무의 연속성은 물론, 국민 통합에 기여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발탁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김 위원장은 앞서 과거사 관련 위원회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김광동/2기 진실화해위원장(지난 2009년, 유튜브 ′참깨방송′)]
″무슨 과거사위원회나 각종 시민단체, 위원회의 활동이라고 하는 것은 어떤 의미에선 위원회 정치고, 어떤 의미에서 보면 그것이 바로 소비에트 정부다…″
언론 기고에서도 ′과거사위는 역사 왜곡과 분열만을 확대한다′, ′역사 파괴이자 대한민국 파괴′ 같은 표현으로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역사인식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 바 있습니다.
이명박정부 당시 뉴라이트 활동을 하며 이른바 ′대안교과서′ 집필에 참여했고, 제주 4.3 사건을 ″공산주의 세력에 의한 폭동이자 무장투쟁″으로 규정하기도 했습니다.
2기 진실화해위 참여 이후 인터뷰에서도 4.3의 국가폭력 성격은 수긍하지만 ′공산화 시도′라는 인식에는 변함이 없었습니다.
[김광동/2기 진실화해위원장(지난 9월, 유튜브 ′월드뷰′)]
″본질적으로 김일성과 박헌영이 대한민국을 마저 공산화시키기 위한 작업의 일환으로 펼쳐진 겁니다. 다만 그것을 진압하는 과정이 과잉된 측면이 있고…″
진실화해위 내부에서부터 우려 섞인 반응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떠나는 위원장은 애써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정근식/전 진실화해위원장(어제, TBS ′신장식의 신장개업′)]
″진실에 대한 겸허함, 이런 것들은 위원들 모두가 공유하고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너무 그렇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지 않을까…″
김 위원장은 취임 소감에서 ″잘못된 부정의를 바로잡고, 화해와 통합의 대한민국을 만드는 방향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구나연입니다.
영상편집: 장동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