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조명아

샹젤리제 거리는 밤새 축제‥일부 모로코팬 난동

입력 | 2022-12-15 20:29   수정 | 2022-12-15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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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프랑스의 월드컵 결승 진출에 파리 시내가 밤새 들썩였습니다.

반면 모로코의 패배에 아프리카와 아랍 전역에서 아쉬움과 탄식이 나왔습니다.

일부 모로코 팬들은 이번에도 유럽 곳곳에서 난동을 부려 경찰과 충돌했습니다.

파리에서 조명아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이번에는 프랑스 팬들이 샹젤리제 거리를 점령했습니다.

결승 진출이 확정된 순간 프랑스 축구팬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소리를 지르며 환호했습니다.

[멜리사 · 마르고/프랑스 축구팬]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 우리가 결승에 올랐어요!″

3번째 월드컵 우승에 대한 기대감은 이미 폭발했습니다.

[알렉스/프랑스 축구팬]
″여기 보세요. 별이 두 개인데, 곧 세 개가 될 겁니다. (아르헨티나) 그들에게는 메시가 있지만 우리에게는 음바페가 있어요.″

″경기가 끝난 뒤 거리로 나온 축구팬들은 응원곡을 부르고 폭죽을 터뜨리며 승리를 만끽했습니다. (와~~~)″

몇몇 모로코 출신 이주민들은 프랑스인들과 함께 TV를 보며 각각 응원전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자스민/모로코 축구팬]
″어쩔 수 없이 좀 실망스럽네요. 모로코팀이 프랑스보다 더 잘했던 것 같은데. 프랑스도 그만큼 잘했어요.″

[수미아/프랑스 축구팬]
″프랑스도 그 만큼 잘했어요. 세 번째 우승을 할 만한 자격이 있죠. 모로코도 참 잘했습니다.″

아프리카 최초이자 이슬람 국가 최초의 4강 진출인 만큼 모로코를 응원하는 함성은 아프리카를 넘어 중동 지역까지 울려 퍼졌습니다.

[아마드 이스칸다르/팔레스타인 난민]
″특히 모로코가 아랍인의 국가이자 이슬람 국가로서 영예를 안았습니다. 아랍 국가이고 이슬람 국가인 우리에게도 영광입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폭력사태는 빠지지 않았습니다.

프랑스 남부 몽펠리에와 니스, 파리 등에서 일부 축구팬들이 난동을 부렸고, 수도권 지역에서 115명이 연행됐습니다.

파리 외곽의 크레테유 지역에서는 보관 중이던 폭죽이 터져 불이 나기도 했습니다.

벨기엘 브뤼셀의 중심가에서는 모로코 팬들과 경찰이 또 충돌했습니다.

성난 축구팬들이 도로에서 불을 피우고 폭죽과 유리병을 던지는 등 소란을 피우자, 경찰은 최루탄과 물대포를 쏘며 대응했습니다.

파리에서 MBC 뉴스 조명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