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배주환

'재력 과시' 래퍼 도끼 세금체납자 명단에

입력 | 2022-12-15 20:34   수정 | 2022-12-15 21:20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국세청이 2억 원이 넘는 세금을 내지 않고 있는 상습 체납자들의 명단을 공개했습니다.

이름과 주소, 체납 액수를 모두 공개했는데, 이 중에는 자신의 재력을 과시하는 것으로 유명했던 래퍼 도끼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배주환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지난 2005년 데뷔한 힙합 뮤지션 이준경씨.

도끼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이씨는 공연 못지않게 고급 아파트, 고가의 시계와 악세사리, 여러 대의 슈퍼카까지.

대중에게 스스럼없이 자신의 재력을 과시하는 것으로 유명했습니다.

[도끼 (지난 2015년, MBC 나혼자 산다)]
″랩에도 돈 얘기를 많이 하고, 평소에도 자랑도 많이 하고 하니까 어린 마음에 사치하는 게 아니냐라는 의견을 5년 동안 듣고 있는데요. 일단은 항상 꿈이었어요.″

도끼는 공연과 음원 판매 등으로 올린 수익에 대해서 지난 2019년 부과된 종합소득세 등 세금 5건을 내지 않아 고액 세금체납자 명단에 올랐습니다.

총 체납액은 3억 3천만 원에 이릅니다.

국세청은 1년 넘게 2억 원 넘는 세금을 체납하면 상습 고액체납자로 보고 명단을 공개하는데

올해부터는 공개 대상에 주소지로 돼있는 공동주택 이름까지 포함됐습니다.

[박일병 / 국세청 징세4팀장]
″명단 공개자에 대한 공동주택명까지 공개를 확대하여 고액 상습체납자에게 납부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올해 명단에 오른 사람은 도끼를 포함해 6천940명.

이들이 내지 않은 세금을 다 합치면 4조 4천196억 원입니다.

국세청은 이번 명단 공개에 앞서 반년 동안 납부를 독려하고 소명기회도 줬지만, 이들이
세금을 내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조세포탈죄로 유죄 판결을 받았던 47명의 명단도 공개됐습니다.

이 중에는 배우 장근석 씨의 어머니 전혜경 씨가 포함됐습니다.

전 씨는 연예기획사 대표로 있으면서 18억 원 넘는 세금을 내지 않기 위해 해외에서 얻은 소득을 해외 계좌로 빼돌렸다 적발됐습니다.

MBC뉴스 배주환입니다.

영상취재 : 이주혁
영상편집 : 권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