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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년
사실상 '고립'‥'또 못 빠져나갈까' 전전긍긍
입력 | 2022-12-22 20:07 수정 | 2022-12-22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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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일 년 중에 가장 밤이 긴 날이죠, 절기상 ′동지′인 오늘 다시 강추위와 함께 서해안과 제주 지역에는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제주에서는 하늘길과 바닷길이 끊기면서 사실상 섬 전체가 고립이 됐는데요.
오늘 밤부터 기상 상황이 더 악화될 거라는 소식에 섬을 빠져나가려는 사람들로 공항이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김찬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초속 20미터가 넘는 강풍을 뚫고 제주공항으로 접근하는 항공기.
곧 난기류에 뒤뚱거리며 활주로에 아슬아슬하게 내려앉습니다.
조금 뒤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세찬 눈보라가 몰아치면서 항공기 이착륙도 곧바로 중단됐습니다.
오전에만 2백 편이 넘는 항공편이 취소되자, 제주공항으로 사람들이 밀려들었습니다.
항공사 수속 카운터마다 긴 줄이 늘어섰고, 조금이라도 빠른 대체 항공편을 찾기 위해 기다리면서도 쉴 새 없이 항공편을 검색합니다.
항공편을 놓친 승객들과 대기표를 구하려는 승객들이 몰리면서 이곳 제주공항은 지나다니기가 쉽지 않을 정도 큰 혼잡을 빚었습니다.
오후엔 남은 항공편마저 모두 결항하면서 승객 2만여 명의 발이 묶였습니다.
[임효정/경기도 용인시]
″혹시라도 대기표라든지 다른 편이 있을까 알아보러 왔는데, 역시나 다 전 구간 운항이 결항이 됐다고 해서…″
대기 승객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제주발 항공기 좌석은 토요일까지 대부분 매진됐습니다.
제주도 전 해상에 풍랑특보가 내려지면서 여객선 운항도 전면 중단됐습니다.
주말까지 제주에 꼼짝없이 묶이게 된 승객들은 숙소를 다시 예약하느라 또 한바탕 전쟁을 치러야 했습니다.
[임고은·최수원/경기도 화성시]
″숙소도 더 잡아야 돼서 그것도 가격 문제도 그렇고 돌아가는 것도 날씨가 토요일까지 눈이 온다 그래서…″
제주에는 내일 오전까지 강풍과 폭설이 예보됐고, 기상악화 상황도 주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승객들의 불편이 계속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김찬년입니다.
영상취재: 강흥주(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