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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현
대중골프장 4곳 중 1곳 회원제보다 비싸
입력 | 2022-02-03 06:50 수정 | 2022-02-03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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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흔히 ′퍼블릭′이라 불리는 대중골프장은 이용요금이 싼 대신 여러 세제 혜택을 받고 있죠.
그런데 퍼블릭 4곳 가운데 1곳은 회원제 골프장보다 요금이 더 비싼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충북 제천의 한 대중골프장.
골프장 불매운동을 선언한 현수막이 나붙고 1인 시위까지 이어졌습니다.
골프장은 코로나19로 유례 없는 호황을 누리는데, 지역 주민들은 비싼 이용료를 내야했기 때문입니다.
[박명호/제천시골프협회장 (지난해 7월)]
″(골프장이 생겼을 때) 땅이라든가 도로라든가 이런 혜택을 받고 그 부분에 대해서 우리 시민들에게 전혀 혜택을 주지 않는 부분이 너무나 많다는 겁니다.″
그런데 대중골프장의 요금 불만은 이곳뿐만이 아니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전국의 골프장 170곳을 조사해보니, 대중골프장 4곳 중 1곳 꼴로 회원제골프장보다 요금이 비싼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장 요금이 비싼 대중골프장은 평일에 1인당 25만 원을 받아 회원제의 비회원 평균요금인 18만 8천 원보다 6만 원 넘게 비쌌고, 주말도 회원제 평균 24만 원보다 최고 5만 원 가까이 비쌌습니다.
특히 코로나19가 확산된 지난 2020년 소비자원에 접수된 골프장 관련 피해가 40% 가까이 폭증했는데, 이용료 부당·과다 청구에 대한 내용이 가장 많았습니다.
대중골프장이 골프 대중화 정책에 따라 세제혜택을 받으면서도 요금이 더 비싸다는 지적이 계속되자, 정부는 현행 분류방식을 세분화해 세재를 개편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지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