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임소정

칸 휩쓴 한국영화‥박찬욱 감독상·송강호 남우주연상

입력 | 2022-05-29 07:06   수정 | 2022-05-29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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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한국영화의 날이었습니다.

박찬욱 감독이 오늘 새벽 칸 영화제에서 영화′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을 수상했고, 송강호 배우가 영화 ′브로커′로 한국 영화 역사상 첫 남우주연상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임소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감독상의 주인공은 박찬욱입니다.″

감독상에 이름이 호명된 순간.

박찬욱 감독은 박해일 배우와 포옹한 뒤, 미소띈 얼굴로 단상에 올랐습니다.

박 감독은 코로나로 인해 ′영화관′이 얼마나 소중한 곳인지 모두가 깨닫는 계기가 됐다며 수상소감을 밝혔습니다.

[박찬욱 감독/제75회 칸 감독상]
″이 질병을 이겨낼 희망과 힘을 가진 것처럼 우리 영화인들도 영화관을 지키면서 영화를 영원히 지켜내리라 믿습니다.″

탕웨이, 박해일 두 주연배우에게도 감사를 전했습니다.

[박찬욱 감독/제75회 칸 감독상]
″그리고 무엇보다도 박해일 탕웨이 이 두사람에게 보내는 저의 사랑은 말로‥″

한국 감독이 칸영화제 감독상을 받은 것은 지난 2002년 ′취화선′ 임권택 감독 이후 두 번째.

박 감독 개인적으로는 지난 2004년 올드보이로 심사위원대상, 2009년 ′박쥐′로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이후 세 번째 트로피입니다.

송강호 배우는 영화 ′브로커′로 한국 영화 사상 최초 남우주연상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박찬욱 감독, 박해일 배우도 뜨거운 포옹으로 축하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송강호 배우/제75회 칸 남우주연상]
″감사합니다. 너무너무 감사하고 영광스럽습니다. 같이 해준 우리 강동원 이지은 이주영 배우, 배두나 씨에게 깊은 감사와 이 영광을 같이 나누고 싶습니다.″

코로나 여파로 3년 만에 열린 이번 75회 칸 영화제에는 모두 다섯 편의 한국 작품이 초청을 받으며 큰 관심을 모았습니다.

한국영화가 칸에서 경쟁 부문 본상을 두 개 이상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편 올해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은 스웨덴 감독 루벤 외스틀룬드의 영화 ′트라이앵글 오브 새드니스′에게 돌아갔습니다.

MBC뉴스 임소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