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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사저 '욕설 시위'‥윤 대통령 "법대로"

입력 | 2022-06-08 06:41   수정 | 2022-06-08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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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보수 단체의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입장을 내놨습니다.

″법에 따라 하면 되지 않겠냐″고 말했는데, 야당은 시위를 부추긴다며 반발했습니다.

김재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방송차량까지 동원된 고성에 욕설까지.

″문재인과 김정숙은 사죄하라. 사죄하라.″
″″X먹어라 X한테 줘라.″

경남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욕설 집회가 계속되자, 야권에서는 ′정부가 적극적으로 제지해 달라′는 요구가 나왔습니다.

″이런 시위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궁금하다″는 질문을 받자, 윤석열 대통령은 이렇게 답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대통령 집무실도 시위가 허가되는 판이니까 다 법에 따라서 되지 않겠습니까.″

최근 경찰이 용산 집무실 앞 개최를 신고한 성 소수자 시위를 불허했는데, 법원이 이를 뒤집고 시위를 허용한 걸 두고 한 말로 보입니다.

대통령실은 집회 결사의 자유는 억누를 수 없고, 그 과정에 범법 행위가 있다면 처벌받을 거라는 원칙적 얘기라고 덧붙였지만, 민주당은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시위를 빙자한 폭력과 정책적 의사표현 집회를 구분하지 않고 있다며 인식자체가 잘못됐다고 비판했습니다.

[조오섭/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양산 사저 앞 보수단체의 시위는 타인의 삶을 파괴하는 폭력적이고 비인도적인 테러이며, 이를 용인하는 대통령의 발언은 국민의 고통마저 외면하겠다는 대통령의 옹졸함의 극치입니다.″

민주당은 또 윤 대통령의 발언은 욕설 시위는 부추기고 이걸 제지해야 할 경찰에도 좋지 않은 신호를 준 거라며, 이제라도 시위를 가장한 폭력에 엄정하게 대처하라고 거듭 요청했습니다.

MBC뉴스 김재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