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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대만, 올가을 무역협상 개시‥중국 반발

입력 | 2022-08-19 06:07   수정 | 2022-08-19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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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과 대만이 오는 가을부터 무역협상을 시작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중국은 ′하나의 중국′을 내세우며 고강도 무력시위를 펼쳐, 미중 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전준홍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미국 무역대표부는 현지시간 17일 미국과 대만이 공식 무역협상의 첫 라운드를 올가을에 연다고 발표했습니다.

협상 주체는 ′미국재대만협회′와 ′주미 대만 경제문화대표부′로, 두 기관은 수교를 맺지 않은 양국의 대사관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양국의 무역협상은 지난 6월, 양측이 경제협의체인 ′21세기 무역 이니셔티브′를 가동하기로 한 협의의 연장입니다.

대만당국도 성명을 내고 ″농산물 무역을 촉진하고, 중소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을 돕는 것이 목적″이라면서 ″미국과 세계 각국으로부터 자금과 기술을 끌어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양측의 움직임에 중국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이른바 ′하나의 중국′ 원칙을 내세우며 미국이 경제 무역이라는 이름으로 대만 독립 세력에 잘못된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왕원빈 / 중국 외교부 대변인]
″어떤 국가이든 대만과 주권적 의미와 공식적 성격을 가진 경제 무역협정을 체결하는 것에 반대한다.″

대만 섬 주변에서 고강도 무력시위도 이어갔습니다.

대만 국방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어제 오후 5시까지 중국 군용기와 함대가 대만 주변 공역과 해역에서 활동하는 것이 탐지됐고, 이 가운데 중국 군용기 25대가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거나 대만의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미국은 대만 해협의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침착하지만 단호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대만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 사이 긴장감도 고조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전준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