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왕종명

미국, 코로나 백신 유료화 추진‥재정 고갈 영향

입력 | 2022-08-19 06:10   수정 | 2022-08-19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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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 정부가 그 동안 무상으로 제공해온 코로나 19 백신과 치료 비용을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코로나가 3년 차에 재정 부담을 덜겠다는 건데 당장 백신 접종을 꺼리게 할 거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왕종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바이든 행정부가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치료 비용을 지불 해오던 정책을 폐지하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했습니다.

이달 30일, 코로나19 관련 제약사를 한 자리에 모아 대책 회의를 벌일 예정인데 이 자리에서 유료화 전환 정책을 공식화할 거라고 전했습니다.

이 매체는 코로나 대유행이 3년을 채워가면서 관련 재정이 바닥을 드러내자 비용 부담을 정부에서 개인으로 넘기는 결정을 내린 거라고 ′유료화′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공식 발표가 나오진 않았지만 백악관도 최근 유료화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아시시 자/백악관 코로나19 대응조정관(지난 16일)]
″2023년에는 거의 모든 제품이 ′상용화′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 중 일부는 실제로 올가을, 며칠 또는 몇 주 안에 시작될 예정입니다.″

개인 부담으로 전환하는데 여러 달이 걸릴 것으로 보이지만 우려는 즉각 터져 나왔습니다.

당장, 의료 보험이 백신을 보장해 주지 않는 3천만 명에게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보험이 보장해 준다 해도 제약사는 정부보다 비싼 값에 보험사와 백신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여 보험료마저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결국, 유료화 정책이 추가 접종이나 새로운 변이에 맞춘 개량형 백신 접종을 주저하게 만들 거란 얘깁니다.

저소득, 고령층에 적용하는 공공 의료 보험은 항바이러스제를 보장해 주지 않아 치료의 길도 제한할 수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백악관은 지배종 바이러스 BA.5를 겨냥한 새로운 백신이 몇 주 안에 출시될 거라고 밝혔는데 유료일지, 무료일지는 정책 결정 시점에 달려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왕종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