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차주혁

대우조선, 지키지 않은 약속‥단식농성 돌입

입력 | 2022-08-19 06:22   수정 | 2022-08-19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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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대우조선해양 하청 노동조합 파업이 끝난 지 한 달도 안 돼, 노조가 다시 단식농성을 시작했습니다.

폐업한 하청업체 직원들의 고용 보장 약속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차주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달 대우조선 하청노동자들의 파업 현장.

출처 불명의 문서가 나돌았습니다.

′거제 시민의 눈물′이라는 한 장짜리 문서에 하청업체 6곳의 폐업 계획이 나와 있습니다.

폐업 이후 고용 승계 계획까지 적혀 있습니다.

노조원이 없는 두 개 업체는 전원 고용 승계.

직원 120명 중 72명이 조합원인 업체는 ′전 직원 실직′, ′회사 공중분해′라고 적혀 있습니다.

노조원이 있는 다른 3개 업체도 ′승계 여부 불투명′, ′공중분해 예상′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이 문서는 파업이 끝난 뒤 현실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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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이 타결된지 한 달이 지났지만, 하지만 하청업체 두 곳 노동자 42명은 여전히 실직 상태입니다.

다시 취업하고 싶으면, 노조를 탈퇴하라는 요구도 나왔다고 합니다.

[신순화 / 폐업 하청업체 노동자]
″노조 탈퇴하면 이력서를 넣어라, 이런 식으로. 우리가 지금 인력이 필요한데 몇 명이 필요한데 노조 탈퇴했냐. 탈퇴했으면 넣고 아니면 자기들이 곤란하다.″

노조는 블랙리스트가 다른 조선소들에게도 공유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조선업계의 하청업체들은 말만 하청업체이지, 사실상 실체가 없는 인력 공급소와 다르지 않습니다.

이러니 노조원들을 솎아내기 위해, 위장 폐업했다는 의혹도 나옵니다.

하청업체 노동자들은 국회 앞에서 무기한 단식에 들어갔습니다.

MBC뉴스 차주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