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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
중국 국가 연주되자‥뒤돌아 선 홍콩 관중
입력 | 2022-09-26 06:48 수정 | 2022-09-26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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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홍콩에서 축구 시합을 앞두고 중국 국가가 연주되자 야유가 터져 나오는 일이 발생해 홍콩 당국이 처벌을 예고했습니다.
홍콩에서 중국을 모독하는 모든 행위가 처벌 대상인데, 중국 당국의 강경한 대응에도 반발은 계속되는 모습입니다.
베이징에서 이해인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4일 홍콩 스타디움.
홍콩과 미얀마의 축구 경기를 앞두고 중국 국가를 연주한다고 하자 관중석에서 야유가 터져 나옵니다.
일부 관중은 국가가 연주되는 동안 등을 돌리고 있습니다.
[홍콩 I-CABLE 보도]
″경기장 내에서 야유가 있었고, 일부 관중은 경기장을 등지고 서 있었습니다.″
이날 경기는 2019년 대규모 반정부 시위 이후 홍콩에서 처음으로 열린 국제 경기로, 1만2천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습니다.
경기장 곳곳에 배치된 홍콩 경찰은 중국 국가가 연주되는 동안 야유를 하거나 등을 돌린 관중들을 촬영했습니다.
중국 정부가 반정부 시위에 대응해 지난 2020년 만든 ′국가법′에 따르면, 중국 국가를 모독할 경우 최고 3년의 징역형이나 5만 홍콩달러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습니다.
홍콩 경찰 대변인은 ″불법 행위가 발견되면 조사해 법 집행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외신들은 보도했습니다.
중국 정부가 국가 보안법 등을 통해 반정부 시위에 대한 강력한 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홍콩 시민들의 반발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19일에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추모객들이 몰린 영국 총영사관 앞에서 한 홍콩시민이 반정부 시위를 대표하는 노래인 ′글로리 투 홍콩′을 하모니카로 연주하다 홍콩 경찰에 의해 선동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글로리 투 홍콩′을 부르는 행위는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처벌 대상이 되지만, 당시 추모객 100여명이 하모니카 연주에 맞춰 노래를 따라부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베이징에서 MBC 뉴스 이해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