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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종명
폴란드 신규 원전 사업 미국에‥한수원 '고배'
입력 | 2022-10-29 07:05 수정 | 2022-10-29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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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한국수력원자력과 미국의 웨스팅하우스가 수주 경쟁을 벌여온 폴란드 원전 사업의 1단계 사업자로 미국 업체가 선정됐습니다.
최근 웨스팅하우스가 한수원을 상대로 원전 수출을 금지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는데 이 소송이 영향을 미친 건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왕종명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폴란드 정부가 추진해온 원자력 발전소 건설 1단계 사업자로 미국 정부와 미국 원전 업체 웨스팅 하우스를 선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제니퍼 그랜홈 미국 에너지부 장관도 폴란드가 4백억 달러 원전 건설 사업자로 미국을 선택했다면서 환영했습니다.
[제니퍼 그랜홈/미국 에너지부 장관]
″폴란드의 결정은 미래 세대를 위한 에너지 안보를 위해 두 나라 사이 관계를 강화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특히 폴란드 총리는 자신의 트위터에 미국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그랜홈 장관을 면담하고 나서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말해 미국 정부가 폴란드 정부의 사업자 선정에 적극 개입했음을 시사했습니다.
폴란드 정부는 6~9 기가와트 가압경수로 6기를 건설하는 사업을 준비해 왔고 한국수력원자력과 미국의 웨스팅하우스가 수주 경쟁을 벌여왔습니다.
그런데 지난 21일 웨스팅 하우스가 한수원이 수출 하려는 한국형 원자로가 자신의 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면서 사실상 수출을 금지해달라는 소송을 미국 법원에 냈습니다.
그 직후 폴란드 부총리 등 고위 당국자가 워싱턴을 방문한 뒤 웨스팅 하우스 선정을 미리 공식화 했습니다.
[안나 모스콰와/폴란드 기후환경부 장관(지난 23일)]
″물론 미국 측인 웨스팅하우스가 우리와 함께 할 좋은 기회를 가진 잠재적인 파트너 중 하나입니다.″
당장 이번 소송이 폴란드 정부의 선택에 영향을 미쳤을지 모른다는 관측과 함께 한국형 원전 수출에 빨간 불이 들어온 게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폴란드에서는 민간 사업자가 또 다른 원전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 역시 한수원과 웨스팅하우스가 수주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왕종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