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뉴스이덕영

하와이 '여의도 3배' 태워‥복구비 7조 원 추산

입력 | 2023-08-13 11:58   수정 | 2023-08-13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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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 하와이의 마우이 섬에서 발생한 산불로 지금까지 80명이 사망했습니다.

여의도 면적의 3배가 넘는 지역이 불에 타면서 복구비용이 7조 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전력회사가 전력차단 조치를 제때 하지 않아 피해를 키웠단 주장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덕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하와이 마우이 섬의 라하이나.

카운티 당국이 이재민들에게 일시적으로 통행을 허용하면서 집으로 돌아가는 차들로 도로가 꽉 찼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연기가 피어오르는 마을은 잿더미가 돼 버렸습니다.

이번 산불로 인한 사망자는 현재까지 확인된 인원만 80명.

연락두절된 사람이 1천여 명에 달해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케빈 엘리아슨/마우이섬 주민]
″해양 경비대도 암초 때문에 가까이 못 왔고, 많은 사람들이 그 먼 데까지 수영할 수가 없었어요. 몇몇은 연기흡입으로 사망했습니다. 한 여성은 8시간 동안 물에 있기도 했습니다.″

현지 언론은 이재민이 1만 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라하이나에서만 여의도 면적의 3배에 달하는 면적이 불에 탔습니다.

재건에 필요한 비용은 55억 2천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7조 3천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피해가 커지는 가운데 현지 전력 회사가 송전 차단을 하지 않아 피해를 더 키웠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하와이주 전력회사인 하와이안 일렉트릭이 산불 발생 나흘 전, 강풍으로 인한 화재 발생 가능성을 경고하는 예보가 있었지만 전력 차단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한편 우리 외교부는 우리 교민과 여행객의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며, 현지 영사를 파견해 공항과 임시대피소 등에서 대피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덕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