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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욱
KBS 이사장 해임안 의결‥권태선 청문회도 진행
입력 | 2023-08-14 12:05 수정 | 2023-08-14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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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방송통신위원회가 남영진 KBS 이사장 해임을 대통령에게 건의하는 안을 의결했습니다.
동시에 정미정 EBS 이사 해임도 의결된 가운데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권태선 이사장 해임 청문회가 진행 중입니다.
공영방송 3사 이사 해임을 동시에 진행하는 건데, 방문진·KBS·EBS 이사진들은 정부의 ′야만적 방송장악′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재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방송통신위원회가 전체회의를 열어 남영진 KBS 이사장 해임 건의안을 의결했습니다.
앞서 방통위는 KBS의 방만 경영을 방치하고 법인카드 부정 사용 의혹으로 KBS 명예를 실추했다며 남 이사장 해임 건의 절차를 개시했습니다.
또, 지난 2020년 TV조선 재승인 심사 점수 변경 문제와 관련해 정미정 EBS 이사 해임안도 의결됐습니다.
현재 방통위 상임위원 5명 중 2명이 공석인데다 야권 추천 김현 상임위원이 항의의 뜻으로 회의장을 나왔음에도 여권 추천 김효재 위원장 직무대행과 이상인 상임위원이 해임 의결을 강행한 겁니다.
방통위는 비슷한 시각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권태선 이사장의 해임 청문회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권 이사장의 해임 사유는 MBC 관리·감독 소홀과 안형준 사장 선임과정에서 부적격 문제가 불거졌음에도 사장으로 최종 선임했다는 이유 등입니다.
방통위는 오는 16일 열릴 전체회의에서 권 이사장 해임을 강행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를 두고, 정부가 임기가 남아 있는 공영방송 이사진을 강제로 여권 우위로 재편하려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옵니다.
KBS와 방문진의 야권 이사는 이미 해임됐거나 해임 절차를 밟고 있어, 이들 자리를 모두 여권 인사로 임명할 경우 공영방송 이사회는 여권 이사가 다수를 차지하게 됩니다.
방문진과 KBS 등 공영방송 이사들은 오늘 방통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부가 자신의 입맛에 맞는 공영방송 만들기에 몰두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MBC뉴스 이재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