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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이동관 탄핵안' 놓고 대치

입력 | 2023-11-30 12:04   수정 | 2023-11-30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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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국회 본회의가 오늘 오후 2시로 예고된 가운데, 여야의 대치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등에 대한 탄핵안 처리를 예고했고, 국민의힘은 이를 막기 위한 물리적 저지 방안까지 검토 중입니다.

윤수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더불어민주당은 오늘과 내일 이틀간의 국회 본회의에서,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등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반드시 처리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지난 9일 여당의 필리버스터 기습 철회로 탄핵안이 무산된 지 3주만에 재시도입니다.

탄핵안이 본회의를 통과하면 이동관 위원장의 직무는 바로 정지됩니다.

국민의힘은 이번 본회의 일정이 당초 예산안 처리를 위한 것이었다며, 탄핵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 소집은 수용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윤재옥/국민의힘 원내대표]
″국회의장과 짬짜미하여 탄핵용 본회의를 열기로 한 것입니다. 이는 우리 75년 의정사 초유의 폭거입니다.″

국민의힘은 오늘 아침 3선 이상 중진 회동에 이어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민주당의 탄핵안 처리를 막기 위한 밤샘 연좌농성에 나서기로 결정했습니다.

민주당은 탄핵안 처리를 막기 위해 민생 법안과 예산안 심사를 막고 있는 건 국민의힘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또 국민의힘이 국회의장실이나 의장 공관 점거 등으로 본회의 진행을 막는다면, 이는 불법적인 헌정질서 파괴 행위라고 강조했습니다.

[홍익표/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국회선진화법 위반 행태에 대해 강력하게 경고합니다. 국회선진화법 위반은 정치적 타협의 대상이 아닙니다. 이건 형사처벌 대상입니다.″

본회의 개최 여부는 김진표 국회의장에게 달렸습니다.

김 의장은 여야 간 합의를 촉구하고 있지만, 이종석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 등 다른 안건도 있는 상황이라 본회의를 열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MBC뉴스 윤수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