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 산불진화 상황은

뉴스외전김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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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주말 내내 전국적으로 수십건의 불이 났는데 꽤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도 불이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재난방송센터 다시 연결합니다.

김아영 기자, 진화 상황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실시간 영상 통해서 불이 난 지역들의 위치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산불이 40분 전쯤 제가 전해드릴 때보다 1건 더 늘었습니다.

다시 한 번 종합해보면 경기도 남양주 1건, 광주 지역에 1건, 충청도 4건, 전남 2건, 경북 영주시에 1건이 추가 됐는데요.

지금 실시간으로 계속해서 산불이 꺼졌다가 일어나기를 반복하고 있어, 전해드리기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화재 규모가 큰 충청 지역부터 살펴보면요.

가장 피해가 심한 곳이 충남 홍성 지역인데요.

어제 오전 11시에 불이 났고 아까 오전 11시 진화율이 73%였는데 조금 전 오후 2시에 오히려 66%로 줄었습니다.

진화 작업을 계속 하고 있지만 바람을 타고 불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불에 탄 면적은 1천 54ha, 축구장 크기로 환산하면 1천 476개 정도가 탔다고 보시면 됩니다.

민가 피해도 적지 않았는데요.

주택과 창고를 포함해 건물 60채 이상이 불에 탔고 주민 약 240명이 대피했습니다.

다음으로 피해가 큰 지역은 충남 금산인데 이곳 진화율도 줄었습니다.

오전 11시 84%였는데 조금 전 81%로 줄었습니다.

피해 면적도 414헥타르에서 435헥타르로 늘었고요.

주민 대피 인원은 870여 명입니다.

충남 당진, 충북 옥천도 진화율이 80% 수준이어서 완진까지는 아직 좀 더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번 산불이 특히 끄기 어려운 이유가 있습니다.

현장 영상 보면서 설명드릴 건데요.

오늘 오전 충남 홍성 산불 지역입니다.

헬기가 산 능선을 넘어서자마자 자욱한 연기가 시야를 가립니다.

현장 기온이 20도 정도로 따뜻한데 이렇게 기온이 높으면 불을 끄기가 더 힘듭니다.

더운 공기가 위로 올라가는 대류 현상이 심해지면서 연기가 더 많이 올라와 상공에서 불길을 파악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건조하고 센 바람도 진화를 방해하고 있는데요.

지금 충청도 지역의 바람 방향을 확인해보면 모두 동풍입니다.

기상 레이더로 좀 더 자세히 살펴볼까요.

바람의 방향이 더 뚜렷하게 보이죠.

이렇게 동해안에서 습기를 머금고 불어오던 동풍이 서쪽에 있는 충청도에 닿았을 때는 건조한 바람으로 바뀌게 됩니다.

한반도 내륙를 통과하면서 습기가 날아가기 때문인데요.

게다가 이 바람이 세게 불고 있습니다.

충남 홍성의 경우 순간 풍속이 초속 약 6m 수준인데 초속 10m 정도면 작은 간판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산은 골바람이 불어 실제 진화대원들이 투입된 지역의 풍속은 더 셀 수 있는데요.

나무도 불에 취약한 침엽수들이 많아서 불에 잘 타는 연료가 빽빽하게 들어서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아직 진화율이 100%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계속 진화를 해서 큰 불길을 잡아 나가야 하는 상태고요.

오늘도 날씨가 건조합니다.

특히 경기도와 강원도 지역에는 건조특보가 내려진 상태여서 산불 예방에 유의하셔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재난방송센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전국 곳곳 산불‥진화 상황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