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뉴스김아영

전국 곳곳 산불‥진화 상황은?

입력 | 2023-04-03 16:59   수정 | 2023-04-03 17:06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건조한 날씨 탓에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재난방송센터 연결해 전국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김아영 기자, 진화 상황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실시간 영상으로 산불이 난 지역들이 어딘지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지금 불을 끄고 있는 지역은 경기 남양주와 경기도 광주, 충청도 4곳, 전남 2곳과 경북 영주인데요.

곳곳에서 산불이 발생했다가 꺼지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이 중 어제 오전 11시부터 진화 중인 충남 홍성 지역부터 먼저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오늘 오전 11시 진화율이 73%였는데 갈수록 불이 더 번지면서 오후 4시 기준으로 58%까지 낮아졌습니다.

진화를 계속 하고 있는데도 바람을 타고 불이 번지고 있는겁니다.

피해 면적도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1천 103ha까지 커졌는데 이걸 축구장 크기로 1천 544개가 불에 탔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민가 피해도 큰데요, 주택과 창고 등 건물 67채가 피해를 입었고요, 주민 약 240명이 인근 초등학교와 마을회관으로 대피한 상태입니다.

다음으로 피해가 큰 지역은 충남 금산인데요.

이 지역도 오늘 오전 84%까지 진화됐다가 다시 79%로 점점 진화율이 줄고 있습니다.

충남 당진과 충북 옥천도 진화율이 80% 수준에서 좀처럼 나아가질 못하고 있는데요.

이번 산불이 특히 끄기 어려운 이유가 있습니다.

현장 영상 보면서 설명드릴 건데요.

오늘 오전 충남 홍성 산불 지역입니다.

헬기가 산 능선을 넘어서자마자 자욱한 연기가 시야를 가립니다.

현장 기온이 20도 정도로 따뜻한데 이렇게 기온이 높으면 불을 끄기가 더 힘듭니다.

더운 공기가 위로 올라가는 대류 현상이 심해지면서 연기가 더 많이 올라와서 상공에서 진화 대원들이 불길을 파악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건조하고 센 바람도 진화를 방해하고 있는데요.

산불 지도 통해서 바람의 방향 한번 살펴볼텐데요.

충남 금산의 바람 방향을 확인해보면 동풍인데요.

전남 순천도 한번 살펴보면 역시 풍향이 동풍입니다.

한반도 전체를 기상 레이더로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요.

바람의 방향이 더 뚜렷하게 보이죠.

동해안에서 습기를 머금고 불어오는 동풍이 서쪽에 있는 충청도에 닿았을 때는 건조한 바람으로 바뀌게 됩니다.

한반도 내륙을 통과하는 동안 습기가 날아가면서 건조한 바람만 남게 되는건데요.

게다가 바람의 세기도 강합니다.

당진의 순간 풍속은 초속 약 5m가 조금 넘는데 산은 골바람이 불어서 실제 진화대원들이 투입된 지역은 더 강하게 불 수 있는데 10m 정도가 되면 실제로 작은 간판이 떨어질 수 있을 정도로 센 바람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나무도 불에 취약한 침엽수가 많은데요.

홍성 지역에 지도를 확대해서 보겠습니다.

불에 취약한 침엽수들이 많아서 불에 잘 타는 연료가 빽빽하게 들어서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만큼 불길이 번지기 쉬운 환경이어서 지금까지도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특히 경기도와 강원도 지역에는 건조특보가 내려진 상태여서 더 이상의 산불은 없도록 예방에 유의하셔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재난방송센터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