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뉴스신재웅

이균용 청문회‥재산 신고 누락에 "송구"

입력 | 2023-09-19 17:00   수정 | 2023-09-1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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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열린 오늘, 이균용 후보자는 ″33년간 재판을 했다″며 ″사법 독립을 지키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야당 청문위원들은 재산 누락과 부동산 투기 의혹 등을 제기하며 송곳 검증을 이어갔습니다.

신재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이균용 새 대법원장 후보자는 오늘 국회 인사청문회 모두 발언에서 ″무너진 사법 신뢰와 재판의 권위를 회복하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이균용/대법원장 후보자]
″사법부의 독립성을 철저하게 수호하고 우리 법원이 국민의 신뢰를 얻고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야당 소속 청문위원들은 이 후보자의 부동산과 비상장주식 등 재산 증식 과정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후보자는 가족 명의 비상장 주식을 신고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착오였다며 사과했습니다.

[이균용/대법원장 후보자]
″대단히 송구스럽게 지금도 매우 저의 잘못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처가 쪽 재산분배 문제였기 때문에 저는 거의 인식을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또 자녀의 해외계좌를 신고하지 않아, 법을 어겼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이 후보자는 자녀의 재산을 ″인식하지 못했다″며 ″송구하다″고 답했습니다.

성범죄 감형 판결을 두고 후보자의 성인지 감수성에 대한 논박도 이어졌습니다.

[심상정/인사청문위원 (정의당)]
″(감형 이유가) 초범이다, 합의했다, 나이가 어리다 이런 거예요. 제가 이균용 후보자의 대법원장 자격을 가장 심각하게 의구심을 갖는 게 바로 이 건입니다.″

[장동혁/인사청문위원 (국민의힘)]
″감형한 것을 성인지 감수성이 떨어지는 거라고 본다면 지금 대법원에 대법관으로 계신 분들 중에 그 자리에 앉아계실 수 있는 분은 저는 거의 없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여당 소속 위원들은 이 후보자가 대법원을 바로 세울 적임자라며 적극 엄호했습니다.

[김형동/인사청문위원 (국민의힘)]
″처갓댁이 돈 많은 게 무슨 죄입니까? 제가 봤을 때 돈도 없던데요. 윤석열 대통령의 친구다? 임지가 같아서 얼굴 몇 번 본 게 친구입니까?″

국회는 오늘과 내일 청문회를 진행한 뒤 오는 21일 대법원장 임명동의안 경과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신재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