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구나연

"여성 시신 땅에 묻었다" 진술 바꾼 이기영‥새로 수색

입력 | 2023-01-03 19:54   수정 | 2023-01-03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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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전 동거녀와 택시기사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이기영이 오늘 동거녀의 시신을 땅에 묻었다고 추가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내일 이기영을 검찰에 넘길 예정이었던 경찰은 오후 내내 수색 작업을 이어갔지만 결국 시신을 찾진 못했습니다.

수사가 진행 중인 일산동부경찰서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구나연 기자, 오늘 수색은 종료됐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경찰은 오후 6시쯤 날이 어두워지자 시신을 찾지 못한 채로 수색을 끝냈는데요.

하천은 물론 주변 땅도 얼어붙어 있어 야간 작업은 위험하다는 판단에 따라 내일 아침 수색을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오후 1시부터 기동대와 수색견, 굴착기 등을 투입해 5시간 넘게 여성의 시신은 물론 범행에 사용한 둔기와 가방을 수색했습니다.

기존의 수색 지역에서 2km 정도 떨어진, 새로운 지역이었는데요.

경찰이 갑자기 수색 장소를 바꾼 건 이기영이 유기 장소에 대한 진술을 바꿨기 때문입니다.

앞서 시신을 공릉천 변에 유기했다고 진술한 이기영이, 오늘 오전 시신을 공릉천 강가에 묻었다며 구체적인 위치를 지목한 겁니다.

오늘 수색현장에는 이기영도 나와있었습니다.

흰색 모자를 눌러쓴 이기영이 시신을 매장한 장소를 지목하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이기영은 수색이 길어지자 답답한 듯 ″직접 내려가서 찾아보겠다″고 얘기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앵커 ▶

이기영의 집에서 DNA가 추가로 검출됐다는 소식도 있습니다.

이건 어떤 이야기입니까?

혹시 추가 범행 가능성이 있는 건가요?

◀ 리포트 ▶

네, 경찰이 오늘 오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감식 결과를 통보받았는데요.

이기영의 파주시 아파트에서 확보한 혈흔과 머리카락 등에서 4명의 DNA가 나왔다는 결과였습니다.

분석 결과, 여성 3명과 남성 1명의 DNA로 밝혀졌는데, 남성의 DNA는 숨진 택시기사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나머지 세 여성의 DNA를 확인 중인데, 아직까지 추가 범죄 정황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내일 아침 9시 이기영을 검찰에 보낼 예정인데요. 이기영이 취재진 앞에서 어떤 입장을 밝힐 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일산동부경찰서에서 MBC뉴스 구나연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영 강재훈 / 영상편집: 남은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