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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신병 사망자 89명으로 늘어‥러시아 "휴대전화 탓" 책임 회피

입력 | 2023-01-04 20:33   수정 | 2023-01-04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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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새해 전야, 우크라이나 군의 공격으로 러시아군 신병 숙소에서 대규모 사망자가 나온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사망자가 더 늘었다고 합니다.

키이우에 나가 있는 조명아 특파원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조 특파원, 러시아 군 당국이 자신들의 피해가 더 커졌다고 공식 발표를 했다고 하는데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죠?

◀ 기자 ▶

네, 러시아 국방부는 도네츠크 신병 숙소 사망자가 전날 발표한 63명에서 89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군이 자국군의 중대 피해를 신속히 확인한 건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자국의 피해를 강조하면서 그 책임을 우크라이나와 서방으로 돌리려는 목적으로 보이는데요.

실제 러시아 곳곳에서 추모 행사가 열렸고 복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비판의 화살은 러시아 군 수뇌부로도 향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장병들이 수칙을 어기고 휴대전화를 사용해 위치가 드러났고 그 결과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는데요.

이제 막 징집된 신병들에게 책임을 전가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거세게 제기됐습니다.

또, 당시 공격받은 신병 숙소 건물이 탄약고 바로 옆에 위치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군사 전문가들은 너무나도 명백하게 잘못된 결정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안드레이 메드베데프 모스크바 지역의회 부의장은 SNS를 통해 ″병사를 한 곳에 몰아 놓은 것은 지휘관″이라며 ″사망한 병사들에게 책임을 돌리려고 한 사람들의 이름을 역사는 분명히 기록해둘 것″이라고 군 수뇌부를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러시아군은 이번 공격에 대한 대응으로 도네츠크 드루주키우카 기차역 인근에서 보복 공습을 감행했다고 밝혔는데요.

우크라이나군 병력 최대 400명이 사망하고 하이마스 발사대 4대가 격파됐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