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박소희

'아바타2' 독주에 제동‥설 연휴 극장가 주인공은?

입력 | 2023-01-21 20:17   수정 | 2023-01-21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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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설 연휴 극장가에서는 지난 연말부터 한 달 넘게 정상을 지켜온 ′아바타 물의길′의 독주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오랜만에 선보인 한국 영화 대작 두 편이 나란히 흥행을 이끌고 있는데요.

박소희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리포트 ▶

″탈레반과 대면 협상을 하게 해주십시오″

연휴 극장가를 이끄는 주인공은 황정민과 현빈, 한국을 대표하는 두 스타입니다.

두 사람의 첫 만남으로 화제가 된 영화 ′교섭′.

개봉 첫날부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36일 동안 독주를 이어온 ′아바타:물의 길′을 제쳤습니다.

′교섭′은 아프간 무장단체에 납치된 한국인들을 구하기 위한 필사의 작전을 담고 있는데, 2007년 실제 있었던 선교단 납치 사건을 바탕으로 했습니다.

[황정민 / 영화 ′교섭′ 주연]
″제일 중요한 건 사람을 구해내야 한다는 누구보다 뜨거운 마음을 가지고 있는 친구에요.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 저는 집중적으로 생각을 했죠.″

[현빈 / 영화 ′교섭′ 주연]
″어느 지점은 생각을 또 하게끔 만드는 영화인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 지점들도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고..″

그동안 잔잔한 감동을 주는 영화를 주로 선보여온 임순례 감독의 첫 액션 영화인데, 임 감독은 국가의 역할과 존재의 의미를 되묻고 싶었다고 말합니다.

[임순례 / 영화 ′교섭′ 감독]
″국가는 또 그들의 생명을 안전하게 보호할 의무가 있잖아요. 대한민국 국민의 생명의 소중함, 그런 부분에 제가 포커스를 맞춘 영화입니다.″

같은 날 개봉한 영화 ′유령′도 첫 날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하며 ′아바타′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1933년 일제 강점기.

″정오가 되면 한 분씩 고문을 시작하겠습니다.″

항일조직 흑색단의 스파이인 유령을 색출해내기 위한 조선총독부와 용의자들 간의 긴장감 넘치는 추리극이 펼쳐집니다.

배우 이하늬, 박소담의 거침없는 액션으로도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이하늬 / 영화 ′유령′ 주연]
″용과 호랑이가 싸우는 것 같은 느낌. 둘 다 벼랑 끝에 있는? 그런 캐릭터들의 감정이 섞인 싸움‥″

[강유정 / 영화 평론가]
″(′유령′과 ′교섭′은) 우리의 현대사라든가 혹은 민족 감정에 굉장히 가까운 영화들이기 때문에 훨씬 더 공감대가 높은 이야기였고‥2023년에 이렇게 공감대가 높은 작품들로 배열되어 있기 때문에 작년과는 다른 극장가가 연출되지 않을까..″

한국 영화의 선전에 ′아바타:물의 길′은 4위까지 물러났지만, 누적 관객수 천만 명을 눈 앞에 두고 있습니다.

아바타가 천만 관객을 넘어서면 올해 첫 천만 돌파를 기록한 영화가 됩니다.

MBC뉴스 박소희입니다.

영상취재 : 윤병순/영상편집 : 남은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