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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혜연
이란 "한국 정부, 의지 보였지만 불충분"
입력 | 2023-01-24 19:50 수정 | 2023-01-24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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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아랍에미리트의 적은 이란′이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 이란 정부의 화가 아직 덜 풀린 모습입니다.
한국이 실수를 바로잡으려는 의지를 보였지만 충분하지 않았다면서 동결자금 문제를 또 꺼냈습니다.
서혜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의 파장이 커지자, 외교부는 이란 측에 적극적으로 해명에 나섰습니다.
지난 18일 이란 외무부에 초치된, 즉 불려 들어간 윤강현 주이란대사는 윤 대통령의 발언은 ″임무 수행 중인 우리 장병들에 대한 격려 차원이었을 뿐, 한국과 이란 관계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다음날에는 우리 외교부도 주한 이란대사를 불러 우리의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양국의 이례적인 대사 ′맞초치′ 이후 이란이 처음으로 입장을 내놨습니다.
나세르 칸아니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한국 정부는 대화에서 실수를 바로잡으려는 의지를 보였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이란의 관점에서 한국의 조치는 충분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의 이란 제재로 인해 한국에 묶여있는 7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8조 6천억 원이 넘는 동결 자금에 대해서도 다시 언급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에 만족하지 못한다″면서, ″동결 자금은 양국의 다른 현안과 관계없이 반환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우리 정부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이란이 여전히 한국을 압박하는 데는 이란 국내적인 문제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박현도/서강대학교 유로메나연구소 대우교수]
″환율이 급상승했고요. 여러 가지 적자가 어마어마하고. 그런데 왜 한국 돈을 못 갖고 오냐 이런 얘기가 나오니까‥지금 다 걸려있습니다.″
이란이 우리 정부의 해명을 일부 평가하기는 했지만, 양국 간의 현안은 아직도 풀리지 않은 상황이어서 한국과 이란의 관계는 여전히 살얼음 위를 걷고 있습니다.
MBC뉴스 서혜연입니다.
영상편집 : 김현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