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가짜 K뷰티 대거 적발상표 도용 급증

뉴스데스크조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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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한국 기업의 상표를 붙인 가짜 보톡스와 필러 등 미용 의약품들이 중국에서 대량 적발됐습니다.

특허청이 중국 당국과의 합동단속을 벌인 건데, 특허청은 이른바 K-뷰티로 포장한 가짜 제품들이 중국은 물론 동남아국가들로까지 퍼지고 있다고 보고 단속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조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중국 선전시의 한 창고.

한국산으로 둔갑한 필러와 보톡스로 불리는 ′보톨리눔톡신′ 제품들이 쌓여 있습니다.

창고 2곳에서 적발된 위조 미용 의약품은 국내 대기업 등 9개사 제품으로 위장된 3천 백여 점.

정품 가격으로 10억 원 어치에 달합니다.

역시 위조 한국산 미용 의약품 판매가 의심되는 도매상 6곳과 전자상거래사이트 판매 게시물 26개도 함께 적발됐습니다.

이들 제품은 중국 온라인과 메신저로 시중가의 1/10 가격에 은밀하게 거래됐으며 중국 당국과 합동 단속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왕리 주임/중국 베이징 지식재산센터]
″전자상거래에서 이용권 파는 곳 하고 또 중국에서 카카오톡 비슷한 위챗 있잖아요. 위챗에서 개인적으로 친구 추가해서 판매하는 경우가 더 많아요.″

주로 얼굴에 사용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자칫 심각한 부작용이나 국내 제품의 이미지 실추까지 우려됐던 상황.

적발된 제품은 전량 폐기했고, 관련 도매상과 전자상거래 등의 정보는 중국 당국과 국내 제약업계 등에 제공해 추가 단속과 피해 지원에 나설 방침입니다.

[김시형/특허청 산업재산보호협력국장]
″우리나라 기업의 위조상품이 유통된다는 것은 우리 기업의 수출이 감소될 뿐 아니라, 우리 제품의 신뢰도를 저하하게 됩니다.″

한류 이미지 상승으로 K-브랜드의 상표 무단 선점은 최근 중국과 동남아를 중심으로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특허청은 11개 나라, 17곳의 해외지식재산 센터를 중심으로 K-미용제품과 식품 등의 지식재산권 침해에 적극 대응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조형찬입니다.

영상취재: 김 훈 (대전) / 화면제공: 특허청

중국산 '가짜 K-뷰티' 대거 적발‥상표 도용 급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