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조희원

겉으로는 엎드렸지만 속은 '부글부글' - 안철수 측 "토사구팽"

입력 | 2023-02-06 19:58   수정 | 2023-02-06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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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안철수 후보는 일단 몸을 낮췄습니다.

대통령실의 반응을 ″이해한다″고 했고, 이른바 ″윤안 연대″, ″윤핵관″ 같은 표현은 앞으로 쓰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속으로는 부글부글하는 분위기인데요.

이어서 조희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대통령실의 파상공세에 안철수 후보는 일단 물러섰습니다.

″윤핵관″이라는 말도, ″윤-안연대″라는 말도 안 쓰겠다고 했습니다.

[안철수/국민의힘 의원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만약 실망하셨다면 그건 제가 충분히 제 의사를 반영을, 그렇게 전달을 제대로 잘 못했다고 생각하고요. 앞으로 여러 가지 소통할 기회가 있을 때 제대로 소통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오늘 공식 일정을 모두 취소했습니다.

정면충돌 모양새는 피하려는 뜻입니다.

하지만 속내는 달라 보입니다.

선거본부 사람들이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와 말로, 대통령실과 친윤석열계의 공세를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인수위 때 총리직을 제안받은 적도 없다고 했습니다.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미 두 사람이 낙마하고 사람을 못 찾을 때 공식 직함도 없는 사람이 떠보듯이 제안했다며, 받을 수 없었다고 했습니다.

′토사구팽′이라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후보 단일화를 결단하고, 인수위원장을 맡아 110대 국정과제도 만들었는데, 이제와서 버리냐는 뜻입니다.

그러면서 김기현 후보도 대통령과 일체라며 윤심을 얘기했는데, 왜 안철수 후보만 문제삼냐고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안철수 후보 측은 공개적 충돌을 자제했지만, 대신 친이준석계 정치인들이 나섰습니다.

피켓을 들고 ′윤핵관 퇴진′을 요구했습니다.

[천하람/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간신배를 간신배라고 부르지 그럼 도대체 뭐라고 부르겠습니까.″

이준석 전 대표도 ″본인들이 윤핵관이라는 걸 자랑스럽게 쓰다가, 지금 와서 행적이 비판을 받으니까 쓰지 말라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습니다.

MBC뉴스 조희원입니다.

영상취재: 송록필 / 영상편집: 이정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