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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신영
"고객은 뒷전"‥장관 sns 경고에 대한항공 '추가혜택' 검토
입력 | 2023-02-16 20:16 수정 | 2023-02-16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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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그동안 여행한 거리에 따라서 점수가 쌓이고, 이걸 모아서 항공권 구매 등에 쓸 수 있게 하는 마일리지 제도가 있죠?
대한항공이 오는 4월부터 마일리지 규정을 개편할 예정이었는데, 국토부 장관이 대뜸 경고를 날렸습니다.
역대급 실적을 내고도 고객은 뒷전이다.
진짜 개편이 필요하다고 한 건데요.
화들짝 놀란 대한항공이 곧바로 재검토를 시작했습니다.
홍신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오는 4월부터 적용되는 대한항공 마일리지 개편안은 4개 지역별로 구분했던 차감방식을 거리 기준으로 10단계로 바꾼 게 핵심입니다.
중장거리 항공권을 구매하려면 마일리지가 더 많이 필요해서 taga) 인천~뉴욕 노선은 기존 7만 마일에서 9만 마일로, 파리는 7만에서 8만 마일로 늘어납니다.
단거리는 더 적은 마일리지로 살 수 있어 인천~후쿠오카 항공권은 필요한 마일리지가 1만 5천에서 1만 마일로 줄어듭니다.
항공사 측은 대다수를 차지하는 중단거리 승객들의 혜택을 늘렸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단거리 노선은 대체할 수 있는 저비용 항공사도 있는데다 운임이 비싼 장거리 노선에 쓰려고 마일리지를 모아 온 승객들은 불만입니다.
[이시연 / 직장인]
″마일리지를 최대한 많이 모아서 해외여행 멀리 갈 때 많이 쓰는 편이거든요. 그런데 더 많이 모아야지 제가 원하는 곳을 갈 수 있게끔…″
[김지원 / 직장인]
″마일리지를 쌓는 이유가 조금은 큰 지출을 줄이기 위해서 쌓는 거라고 생각하는데 마일리지를 많이 사용하는 소비자들에게는 조금은 불리한 정책일 것 같고…″
이번 개편안은 이미 지난 2019년에 발표됐다가 코로나로 시행이 연기됐는데, 오늘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동의하기 어렵다″며 날을 세워 비판했습니다.
원 장관은 sns로 ′역대급 실적을 내고도, 고객은 뒷전′이라고 지적하고 ″합리적인 검토와 진짜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당초 마일리지 개편안이 처음 나왔을 때 소비자들이 부당하다고 청구한 약관에 대해서도 공정위가 조만간 심사결과를 내놓습니다.
대한항공 측은 현재 5% 수준인 보너스 좌석 비중을 확대하고, 보너스 좌석 비중이 높은 별도의 특별기 운항도 검토하는 등 추가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홍신영입니다.
영상편집: 김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