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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승은
"23학번 반가워요" 4년 만에 돌아온 '2월의 대학가'
입력 | 2023-02-24 20:24 수정 | 2023-02-24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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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봄을 맞는 대학가는 요즘 모처럼 활기가 넘쳐납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캠퍼스에서 수업조차 못 듣다가 이제서야 얼굴을 마주하고, 입학식, 졸업식에도 참석할 수 있게 된 건데요.
하지만 대학생들, 마냥 즐거워할 수만은 없다고 합니다.
구승은 기자가 대학가를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환영합니다. 입학 축하드려요.″
서울의 한 체육관 앞에 긴 줄이 생겼습니다.
입학식을 앞두고, 학교에서 마련한 기념품을 받으려는 새내기들입니다.
꽃다발을 들고, 마스크는 벗고, 학교 마스코트와 함께 사진도 찍어봅니다.
신입생 2천여 명 전체가 참석한 ′대면′ 입학식이 4년 만에 열린 겁니다.
[김가은/숙명여대 신입생]
″너무 떨리고 앞으로 어떻게 대학생활해야 할지 약간 설레요.″
[임수진/숙명여대 신입생]
″약간 아직 실감이 안 났는데 입학식 와서 다 이렇게 와 있으니까 너무 설레는 것 같아요.″
1년 전만 해도 50명만 참석한 채 온라인 생중계로 아쉬움을 달래야 했던 입학식.
모처럼의 대규모 행사를 반가워한 건 ′코로나 세대′ 선배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홍승민/숙명여대 재학생]
″저희가 코로나 학번이어서 대학생으로서 누릴 수 있는 특권을 못 누렸다고 생각했는데 한편으로는 아쉽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고요.″
또 다른 학교에선 신입생 오리앤테이션이 열리고 있습니다.
대학생활에 대한 안내는 물론 열띤 응원전과 공연까지, 이 같은 오리앤테이션 역시 4년 만입니다.
올해부터 대학가에도 대면 행사가 재개되면서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는 기회가 마련된 겁니다.
앞으로의 진로, 고물가 속 생활비 걱정 등 고민이 없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일단은 기대감을 내비치는 모습이었습니다.
[남경우/고려대 신입생]
″더 열심히 놀고 더 공부하면서 이제 제가 살아나가야 할 길을 좀 더 생각해보는 그런 시간을 가질 것 같아요.″
″하나 둘 셋!″
졸업 동기들과 함께 학사모를 던지고, 후배들은 졸업생을 축하하며 헹가래를 치고, 2월의 대학가에선 졸업식도 한창입니다.
대면 졸업식이 열리고 있는 이곳 서울대 체육관은 보시는 것처럼 학사모를 쓰고 졸업가운을 걸친 학생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여기저기서 축하와 웃음이 오가지만, 학교를 떠나는 마음이 홀가분하지만은 않습니다.
[장유진/서울대 졸업생 (석사)]
″아직은 취업이 요즘 많이 어렵다보니 원래 하던 일이나 프리랜서 일을 조금 더 알아보고 열심히 하던 일 해보려고 합니다.″
새 시작에 대한 설렘과 불안함이 공존한 4년 만의 대면 입학식과 졸업식, 다음 주까지 곳곳에서 계속될 예정입니다.
MBC뉴스 구승은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영 이상용 / 영상편집: 이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