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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윤선
"소주 '6천원 시대' 안 돼"‥정부, 실태조사 착수
입력 | 2023-02-26 20:11 수정 | 2023-02-26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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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대표적인 ′서민의 술′인 소줏값이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오를 조짐이 보이자 정부가 실태조사에 나서는 등 사실상 제동을 걸고나섰습니다.
이대로면 음식점 소줏값 6천원 시대가 올 수도 있다는 우려에, 주류업계에 인상 자제를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공윤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족발을 파는 이 식당의 소줏값은 5천원입니다.
지난해 천 원을 올린 지 채 일년이 되지 않았는데, 주류업계가 또 가격을 올릴 수 있다는 소식에 걱정 부터 앞섭니다.
[양영식/음식점 사장]
″뭐 한 다섯 병 드실 거 조금 줄이는 게 좀 있는 거 같긴 하더라고요. 부담이 되니까 이제 만약에 (가격을)조금 더 올리면 아예 안 먹지 그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소줏값 6천원 시대′는 시민들에게도 부담입니다.
[장경호]
″사천 원에서 오천 원 할 땐 뭐 몰랐는데 ′5천 원에서 6천 원 된다′ 굉장히 충격받았어요. 맥주,소주가 서민술인데 이거 바깥에서 먹을 수 있을까‥″
정부는 일단 소줏값 인상은 최대한 자제시키겠단 입장입니다.
앞서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공개적으로 주류업계를 향해 당부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추경호/경제부총리(지난2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
″소주 등을 포함해서 우리 국민들께서 정말 가까이 즐겨 하는 그런 물품입니다. 각계의 협조가 정말 필요합니다.″
기획재정부도 실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소주의 주 원재료인 타피오카와 제조 공정에서 필요한 에너지 가격은 물론 소주 병 가격 역시 20%넘게 올랐다는게 주류업계의 입장인데, 이런 인상 요인들이 실제 소줏값 상승으로 이어질 만큼 타당한 것인지를 살펴보겠단 겁니다.
또, 말로만 어렵다고 하는건 아닌지 주류업계의 실제 수익 상황도 모니터링 할 계획입니다.
국세청도 최근 주류업계와 비공개 간담회를 갖고, 사실상 인상 자제를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소주 원가 상승에 대한 부담이 있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현재로선 소줏값 인상에 대해 결정 된 바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공윤선입니다.
영상취재: 이주혁 / 영상편집: 최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