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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준
끝 모를 수출 침체‥반도체 수출 반토막에 대중무역도 5개월 연속 적자
입력 | 2023-03-01 19:52 수정 | 2023-03-01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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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언제쯤 무역수지가 흑자로 돌아설 수 있을까요.
지난달 무역수지가 또다시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이렇게 12개월 이상 무역수지 적자가 이어진 건 IMF 외환위기 이후 처음 있는 일인데요.
반도체 수출이 거의 반 토막 나다시피 한데다, 대중국 무역도 좀처럼 흑자로 돌아서지 못하고 있는 영향이 큽니다.
박진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달 무역수지가 또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2월 한 달 적자액만 53억 달러로, 1년 전보다 수입액은 3.6% 늘어난 데 비해 수출액이 7.5% 줄어든 탓입니다.
벌써 12개월째 무역 적자인데 이렇게 오래 적자가 이어지는 건 1998년 IMF 외환위기 이후 25년 만입니다.
올해 누적 적자액도 180억 달러에 육박해, 단 두 달 만에 사상 최대였던 작년 무역적자의 39% 수준에 다다랐습니다.
특히 반도체 수출 급감이 제일 큰 타격입니다.
2월 반도체 수출액은 1년 전보다 42% 넘게 줄어들었습니다.
거의 반 토막 수준입니다.
[주원/현대경제연구원 실장]
″여전히 에너지 부분을 중심으로 수입액이 높고요. 그리고 특히 수출 쪽에서 좀 많이 늘어나서 이제 받쳐 줘야 하는데 반도체 산업에서 단가 하락이 너무 심각하다 보니까‥″
반도체 중에서도 우리나라 주력 수출품인 메모리 반도체 가격은 1년 내내 하염없이 하락 중입니다.
D램 메모리 반도체 가격은 지난해 1분기, 개당 3달러를 넘던 것이 이번 달, 1달러 후반대로 급락했습니다.
경기 침체 탓에 컴퓨터, 모바일 기기 판매가 줄어든데다 빅테크 기업들도 서버 투자를 미루고 있습니다.
[서상영/미래에셋증권 연구원]
″반도체 수출이 감소한다는 뜻은 뭐냐면 지금 당장 재고가 각 기업들이 많이 쌓여 있다는 것이고 그렇다고 해서 수요가 뚜렷하게 증가할 가능성은 높지 않은 상태이고‥″
여기에 가장 비중이 큰 중국으로의 수출이 1년 전에 비해 24% 넘게 줄며 8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게다가 중국이 경기활동을 재개하더라도 당장 수출 부진이 해소될 거라 기대하긴 어렵습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중국 경제가 수출이나 투자가 아닌 소비재 중심으로 회복된다면 중간재를 주로 공급하는 우리나라가 예전만큼 효과를 보기 어렵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MBC뉴스 박진준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