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고재민

미국발 '빅스텝' 우려에 환율 급등·주식 하락‥기준금리 오르나

입력 | 2023-03-08 20:18   수정 | 2023-03-0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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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오늘 원·달러 환율이 급등했고, 주식 시장도 1퍼센트 넘게 하락했습니다.

미국 연방 준비제도 의장이 최종 금리가 기존 전망보다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밝힌 영향 때문인데요.

연준이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 퍼센트 포인트 올릴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우리나라도 기준금리
추가 인상 압박이 커졌습니다.

고재민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환율이 또다시 급등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2원 급등한 1321.4원으로 마감했습니다.

상승폭으론 한 달여 만에 가장 컸습니다.

주식시장도 종일 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특히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이 함께 1조 원 가까이 팔아치워 1.3%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우리 뿐 아니라 아시아 주요 통화 가치와 주가 역시 대부분 동반 하락했습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영향을 받았습니다.

[제롬 파월/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최근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최종 기준금리 수준이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연준의 통화정책 예측에서는 하루 전까지만 해도 추가로 0.25%포인트 올릴 거란 예상이 68%였지만, 파월 발언 이후 인상폭이 0.5%포인트가 될 거란 예상이 70.5%로 급등했습니다.

이에 미국과 우리의 금리 차이에 대한 우려가 다시 제기되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 금리는 미국보다 1.25%P 낮습니다.

2000년 10월 이후 22년여 만에 가장 큰 금리 역전 폭인데, 만약 이번 달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0.5%P 올리면 격차는 역대 최대인 1.75%P까지 커집니다.

[조영무/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
″2%포인트 수준에 육박하는 한미 정책금리 역전 수준은 과거에 경험해보지 못했던 상황이고, 자금의 해외 이탈 부분에 대해서 보다 더 신경을 써야 하는 상황‥″

한국은행은 ″한미 금리 차가 환율과 외국인 자금에 기계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라고 했지만 외환시장 불안이 계속되면 한은이 기준금리를 다시 올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MBC뉴스 고재민입니다.

영상 취재: 이관호 / 영상 편집: 오유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