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홍의표

'어디서든 쏘겠다'‥한미연합연습 중 잇따라 미사일 도발

입력 | 2023-03-14 20:40   수정 | 2023-03-14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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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한미 연합 연습 이틀째인 오늘, 북한이 동해로 탄도 미사일을 쏘아 올리면서 또다시 도발에 나섰습니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장소에서 이동식 발사대로 발사를 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예기치 못한 곳에서, 원하는 때 발사하겠다′ 이런 미사일 능력에 대한 자신감의 표시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이 내용은 홍의표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북한이 오늘 아침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이 우리 군에 포착됐습니다.

오전 7시 41분부터 10분간 황해남도 장연 일대에서 쏜 미사일 2발은 620킬로미터를 날아갔습니다.

이번 미사일은 북한이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KN-23일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발사 지점인 황해남도 장연은 군사분계선에서 직선거리로 약 150킬로미터에 불과한 곳인데, 이번 미사일 비행거리를 고려하면 남측 전역이 사정권에 닿습니다.

특히 서해가 더 가까운 지역임에도 동해 방향으로 북한 내륙을 가로질러 발사했습니다.

연합연습 중인 한미 군 당국에 안정적인 미사일 발사 능력을 과시한 것으로 보입니다.

[전하규/국방부 대변인]
″북한이 미사일 발사 등의 도발로 FS(자유의 방패) 연습을 방해하려 하더라도 한미동맹은 연습과 훈련을 정상적으로 잘 해나갈 것입니다.″

이달에만 골프장 근처 저수지에서 쏜 ′신형 전술유도무기′와 잠수함에서 발사한 전략순항미사일 등 도발을 이어온 북한이, 과거에 미사일을 쏜 적 없는 곳을 선택해 의외성을 높이려는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류성엽/21세기군사연구소 정보분석관]
″(북한이) ′전쟁이 나면 우리는 그 어디서든 이 미사일을 전개를 해놓고 너희들을 공격할 수 있어′라는 능력을 보여주고 싶은 것이거든요.″

북한이 ′윤석열 대통령의 일본 방문을 전후해 대규모 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미국에서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한미는 연합연습의 진행 과정을 공개해, 상륙훈련에 나설 미국 해병대 지휘부의 방한과 고속수송함의 출항 사실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

영상취재: 이주영 / 영상편집: 정선우 / 그래픽: 조수진 강다빈